"세계적인 '연어' 양식장에 '살충제' 대량 살포됐다"

BBC 'paranormal'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글로벌 수산기업 '모위'가 연어 양식장에 화학약품을 과다 살포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모위의 연어는 국내 대형마트에서도 판매되고 있어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모위는 최근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에 있는 가두리 양식장에 화학약품을 과다 살포한 혐의로 스코틀랜드 정부에 조사를 받고 있다. 

모위는 또 화학약품 수치를 일부러 축소 보고한 혐의도 받는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양식장에 살포한 화학약품은 에마멕틴 벤조에이트(emamectin benzoate)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마멕틴 벤조아테는 바다 이(sea lice)를 줄이는 약품으로 주로 농약과 살충제에 쓰인다.

저독성이기는 하지만 인체에 무해한 건 아니다. 다량 섭취 시 장에 궤양이나 염증 등이 생길 수 있다.

권장량보다 많이 살포할 경우 바다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우려가 많아 각국 정부에서 사용에 각별히 주의를 요하는 약품이기도 하다.

매체는 모위가 스코틀랜드 환경보호청(SEPA) 일부 직원과 모의해 연어 사육 관련 자료를 빼돌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모위 측은 현재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중이다. 화학약품은 정량만 사용하고 있으며 정부에 보고한 화학약품 수치 역시 매우 정확하다는 입장이다.

노르웨이 기업인 모위는 영국에서만 매년 6만톤의 연어를 생산하는 대기업이다. 연간 매출액을 4조원 이상 달성하고 있다.

모위는 이마트를 비롯해 국내 주요 대형마트에도 연어를 납품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위사 연어 제품은 대부분 노르웨이산"이라며 "문제가 된 영국 소재 양식장에서 나온 제품은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