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성형 후 예뻐진 친구가 제 휴대폰 속 '못생긴' 과거 사진을 지우라고 해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에게 "자신의 과거 사진을 다 지워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네 휴대폰에 있는 내 사진 전부 지워!"


성형을 하고 얼굴이 완전 달라진 친구가 자신에게 성형 전 과거 사진을 모두 지우라고 해 혼란스럽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형수술 후 자기 사진을 모두 지우라고 한 친구의 연락 고민입니다"라는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요즘 깊은 고민에 빠졌다. 십년지기 친구의 생각지도 못한 부탁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돈의화신'


그 친구는 얼마 전 얼굴 성형을 마치고 새사람(?)으로 거듭났다. 이전 외모에 심한 콤플렉스가 있던 친구는 성형 후 과거를 모두 지우고 싶어 했다.


이에 친구는 주변 친한 친구, 지인들에게 연락을 돌리며 사진을 지우라고 했다. 나중에 누군가가 자신의 과거를 보는 게 싫었기 때문이다.


10년 이상 친하게 지낸 A씨도 친구에게 "사진을 삭제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A씨는 "SNS 사진 정도는 바로 지워줄 수 있었다. 그런데 휴대폰 갤러리 속 사진까지 지워달라 하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나"라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학교2017'


그도 그럴 것이 A씨의 학창시절 사진에는 항상 그 친구가 담겨있었다. 중학교 시절 같이 치어리딩을 했을 뿐 아니라 얼마 안 남은 '셀카' 사진에는 항상 친구가 있었다.


10년이 넘는 학창시절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쉽게 지울 수 있을까. A씨는 "어디까지 사진을 지워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 이런 내가 이상한 거냐"고 전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기꺼이 지워줘야 한다는 반응과 SNS 게시물 삭제로도 충분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었다.


그중에는 특히 "친구의 말을 굳이 들어줄 필요는 없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사람은 사람 나름대로의 추억이 있는데 자신의 과거를 감추기 위해 그 사람의 추억을 앗아가려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친구가 굳이 과거의 사진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며 '여우짓'을 하지 않는 배려도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