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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동안 새우가 매운(?)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제가 '새우 알레르기' 환자였습니다"

한 남성이 그동안 새우에서 느껴지는 맛을 착각해 알레르기가 있음에도 새우를 꾸준히 먹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특정한 물질과 접촉하면 나타나는 급성 이상 반응을 '알레르기'라고 한다.


없는 사람은 모르지만, 특정 알레르기를 겪는 사람들은 그 고통이 얼마나 심한지 몸소 깨닫게 된다.


가령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새우를 비롯한 가재, 게, 조개 등 각종 갑각류를 섭취할 경우 입술이나 눈 등 점막이 약한 부분이 부어오르며 호흡 곤란을 겪게 된다. 


반면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나는 사람들은 혓바닥이 얼얼해지면서 불편할 정도로 부어오를 뿐 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자신이 알레르기 환자임을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다.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와 관련해 재미있는 사연 하나가 소개됐다. 사연의 주인공 22살 A씨에 따르면 그는 그동안 새우의 알싸하고 매콤한(?) 맛을 좋아했다.


보통의 새우는 담백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신선한 새우일수록 진한 단맛이 나기도 하지만 A씨처럼 '매운맛'을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게 한평생 새우가 알싸하고 매콤하다 생각하며 지내온 A씨. 그가 새우 맛을 잘못 알고 있음을 깨닫게 된 건 친구와의 식사 시간이었다.


친구와 밥을 먹게 된 A씨는 당시 "나는 새우의 알싸한 맛이 좋다"라고 말했고 이 이야기를 들은 친구는 "고추냉이 맛이랑 헷갈린 거 아니야?"라고 이야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랜선라이프'


실제 새우 초밥이나 찐 새우를 고추냉이 섞은 초고추장이나 간장과 함께 먹기 때문에 충분히 의심해볼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A씨는 그저 자신의 입맛이 남들과 조금 다른 거라 생각하며 친구의 말을 무시했다.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다. 최근 들어 A씨는 새우를 먹을 때마다 점점 입술이 부어올라 검사를 받게 됐고 자신이 갑각류 알레르기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동안 알레르기의 경미한 증상을 새우의 알싸하고 매콤한(?) 맛인 줄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해당 사연을 소개하며 A씨는 22년간 새우 맛을 잘못 알고 있었다고 씁쓸하게 고백했다.


비단 A씨만의 일이었을까. A씨가 올린 글에는 비슷한 경험이 있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의외로 많았다. 


이들은 "나는 파인애플 먹으면 혀가 알싸한데 이것도 알레르기?", "꼬막 먹으면 입술 간지러운 거 정상 아니었어?", "나는 방울토마토가 조금 그런데"라며 A씨 사연에 공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