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일대일로 붙으면 범인도 공손히 '무릎' 꿇고 수갑찬다는 강력반 여형사 정체

'여경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정경미 순경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대전 둔산경찰서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서울 구로동에서 여경이 취객 하나 제대로 제압하지 못하는 영상이 온라인을 강타했다. 


경찰의 '범죄 진압 능력'과 '시민 보호 능력'에 대한 근본적 불신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런 논란을 정면으로 빗겨가는 여경이 있다고 한다. 


바로 대전 둔산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경미 순경이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논란 없는 여경"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정 순경의 남다른 이력이 소개돼 있다. 한때 여자 유도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그의 수상내역이다. 그 이력에는 '금메달'이라는 단어가 무수히 적혀 있다. 


인사이트네이버 인물검색


정 순경은 무도 특채를 통해 경찰 계급장을 달게 된 케이스다.


그는 과거 한국 여자유도의 '간판'이라고 불렸을 만큼 매 경기 뛰어난 기술과 압도적인 힘을 선보였다. 한국 여자유도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의 2연패를 일구는 전설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2003년 전국체육대회 유도 여자고등부 78kg이하 개인전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 대회에서만 19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인사이트뉴스1


아시아권 대회에서는 5번, 세계권 대회에서는 9번 각각 메달권에 진입하는 기록을 써냈다.


그러나 정 순경은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다소 갑작스럽기도 한 도전을 결심한다. 2015년 경찰청이 11년 만에 무도 특채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서를 내민 것이다.


물론 매일 운동만 하던 선수가 경찰관이 되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특히 형법, 형사소송법, 경찰관직무집행법 등 관련 법 공부를 자정을 훌쩍 넘겨가며 해야 하는 날이 부지기수였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나 정 순경은 운동선수의 끈기와 집념으로 버텨냈다. 결국 2016년 2월 꿈에 그리던 순경 계급장을 달았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경찰의 업무가 많고 엄중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일선의 선배 경찰관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 갈마지구대에서 1년간 사보 생활을 거친 정 순경은 현재 둔산경찰서 강력계 형사과에서 근무하며 범죄자를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한민국 남성 평균 체중(76kg)보다 더 체급이 높았던 만큼 범죄 현장에서도 '무쌍'을 찍기는 충분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