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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학교 마스코트로 산 강아지 '무지개다리' 건너자 '명예 졸업' 시켜준 학생들

오랜 시간 학교에서 생활하며 모두를 웃게 한 강아지를 위해 교수와 학생들이 특별한 졸업식을 마련했다.

인사이트東吳大學搖尾巴社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20년간 한 자리를 지키며 학교의 공식 '마스코트'가 되어준 강아지를 위해 작지만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루커펫츠는 오랜 시간 대학교에서 생활하며 모두를 웃게 해준 강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강아지 '타이랑'은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둥우 대학에서 생활해왔다.


어렸을 적부터 주인 없이 교내를 떠돌아다닌 타이랑은 학생은 물론 교수들과도 모두 친하게 지내며 학교의 마스코트로서 자리매김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東吳大學搖尾巴社


그러나 어느덧 고령에 접어든 타이랑은 청력이 저하되고 다리를 저는 등 건강이 눈에 띄게 악화됐다.


학교 측은 타이랑을 여러 차례 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맡겼으나, 녀석은 지난달 12일 20살의 나이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


큰 슬픔에 잠긴 교수와 학생들은 타이랑의 마지막 순간을 기리고자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바로 타이랑을 이곳 학생으로서 '졸업' 시켜주는 것이었다. 학생들은 타이랑의 머리맡에 졸업 가운을 얹어주며 저마다 명복을 빌어주었다.


인사이트東吳大學搖尾巴社


타이랑과의 행복한 추억담도 하나둘 공개됐다.


한 학생은 자신의 SNS를 통해 "4년 동안 타이랑과 천천히 학교를 산책했던 때가 떠오른다"며 "타이랑 덕분에 대학 생활이 정말로 즐거웠다"고 밝혔다.


모두의 애도 속에 눈을 감은 타이랑은 화장을 거쳐 작은 유골함 안에 담겨졌다.


학교 측은 교내의 한 정원에 타이랑의 사진이 담긴 팻말, 꽃 등이 놓인 작은 무덤을 만들어주었다.


인사이트東吳大學搖尾巴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