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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아주머니가 나눠주는 전단지 무시했다고 어린게 X가지없다는 욕을 먹었습니다"

길에서 나눠주는 전단지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버릇없다는 비난을 얻은 사연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아는와이프'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길을 걷다보면 심심치 않게 전단 광고물을 접하게 된다.


광고지는 음식점, 학원, 헬스장, 심지어 대부업에 이르기까지 업종도 다양할 뿐더러 종이 전단지 외에 물티슈, 볼펜 등 다양한 형태로 배포된다. 


물론 주는 사람 입장에서야 효과적일 수 있겠지만, 때때로 과한 전단지 배포는 쓰레기 문제나 각종 트러블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길에서 나눠주는 '전단지' 때문에 억울한 일을 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미스 함무라비'


공개된 게시물에 따르면 글쓴이는 20대 취업준비생으로 취업의 문턱을 헤쳐가기 위해 집과 학원을 오가며 빡빡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그 날도 여느 날처럼 학원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아주머니가 글쓴이의 가던 길을 막고 팔을 쭉 뻗어 전단지를 내밀었다.


상황이 워낙 바쁘기도 했고 광고지에 일말의 관심도 없었던 터라 그는 전단지에 눈길을 주지 않았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하지만 아주머니는 팔을 끝내 굽히지 않았고, 움직이는 도중 예기치 않게 아주머니 손을 밀치게 됐다. 그러자 욕설과도 같은 볼멘소리가 등 뒤로 흘렀다.


"어린 게 인성하고는.. 진짜 X가지 없네"


순간 잘못 들었나 싶어 뒤를 돌아본 순간, 자신을 한심하고 버릇없다는 듯이 쳐다보는 그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글쓴이는 이 상황이 불쾌하고 싫어서 재빠르게 그 공간을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왜 모르는 사람에게 '인성' 평가까지 받으며 욕을 먹어야 하는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주는 것이 상대방 마음인 것 처럼 받지 않는 것도 나의 '자유'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글쓴이의 행동은 과연 비난받을만 한 행동일까.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으며 '전단지'를 받지 않는 행동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푸른바다의 전설'


우선 전단지를 받는 행동에 긍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사람들은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종이 한 장 받는게 뭐가 어렵냐고 주장했다.


누리꾼 A씨는 "전단지를 나눠주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퇴근하기 위해서는 전단지를 다 나눠주어야만 집에 갈 수 있다"라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전단지를 배포하는 건 상대방의 일이고, 그들의 퇴근까지 걱정해 줘야 하는 건 지나친 세계평화주의자가 아니냐"는 등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은 되려 싫다는 데도 꿋꿋이 전단지를 배포하는 행태를 비판하며 좁히지 않는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