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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넘어진 아이 안 도와줬다고 '추한 사람' 취급당했습니다"

아장아장 걷는 아이가 혼자 걷도록 손을 잡지 않고 지켜보던 엄마는 아이가 넘어질 때 옆에서 피해 지나갔던 행인을 향해 추하다는 평을 내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자기 아이가 길에서 넘어지는 걸 보고도 도와주지 않았던 사람에게 아이 엄마는 '추하다'라고 비난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넘어지는 아이 왜 피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아이 엄마 A씨는 최근, 길거리를 아이 혼자 걸어보라고 잠시 손을 떼고 걷는 모습을 지켜봤다. 


서투른 발걸음으로 한발 한발 옮기던 아이는 결국 중심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아이가 넘어진 것을 단순히 아이의 성장 과정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아이가 넘어지게 된 원인을 지나가던 행인에게 돌렸다. 


아이가 넘어지는 순간 그 옆을 슬쩍 피해간 행인이 잘못했다는 이야기였다.


A씨는 "바로 옆에서 (아이가) 넘어질 때 무슨 생각으로 피하는지…아이 몸의 세배나 되시는 분들이 그걸 피하니까 좀 '추해' 보였다"고 일갈했다. 


세상이 각박해졌고, 개인주의가 심해진 게 문제라는 말도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


A씨는 "뭐 이것도 다 아이한테 일초도 눈 떼지 말아야 하는데 넘어지게 그냥 둔 엄마 탓이겠죠", "아이도 혼자 걸어보라고 잠시 손 놓은 엄마 탓이겠죠" 자조 섞인 표현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요즘 아이 데리고 나가면 슬프고 우울해지네요"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A씨는 누리꾼들의 동감 또는 동정을 바라며 남긴 하소연이었지만 이 글을 보는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이들은 "엄마 탓이라는 걸 잘 아는 사람이 왜 여기서 그러세요", "아이 밑에 엎어져서 인간 쿠션이라도 돼란 말씀이세요?", "아이 건드렸으면 뭐라 했을까 궁금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