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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가기 전에는 내가 제일 똑똑하고 잘난 줄 알았는데 다녀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올해 20살이 되고 타 지역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한 누리꾼이 올린 눈물 어린 고백이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최고다 이순신'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내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가 참 힘들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무 살이 된 지 다섯 달이 지난 한 대학 신입생의 눈물 어린 고백이 올라왔다.


올해 20살인 작성자 A씨는 지방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왔고, 대학은 서울 유명 대학에 갔다.


서울로 가기 전 A씨는 지역에서 꽤나 잘 나가는(?) 학생이었다. 공부도 할 만큼 했고, 친구들과의 사이도 좋았다. 요즘 말로 '인싸중의 인싸 핵인싸'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최고다 이순신'


그의 매력은 대학교에서도 빛을 발했다. 외모적인 매력은 말할 것도 없고, 성격까지 둥글둥글하니 자연스레 친구가 많이 생겼다. 


똑 부러진 성격과 예의바른 태도는 교수님들까지 사로잡았다. 말 그대로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아프로디테 같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최근 중간고사가 끝나자 '현타'가 왔다. 자신은 누구보다 똑똑하고 특별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환상이라는 자각을 하게 됐다.


같은 과 학생들 대부분이 자신보다 지식이 풍부했고, 수업 때 하는 말을 들으면 "와…저런 것도 아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한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최고다 이순신'


중간고사 시험도 정말 잘 봤다고 뿌듯해했는데 공개된 성적을 보니 중위권이어서 더 충격이 컸다.


그는 "내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는 게 너무 슬프다"며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을 적으며 참 많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그런 A씨의 눈물 어린 고백에 누리꾼들은 진심이 가득한 위로와 조언을 건넸다.


한 누리꾼은 "세상에서 스스로가 제일 특별한 줄 아는 시기가 모두들 한 번씩은 온다"며 "그걸 겪고 또 그 생각을 지워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성장의 과정이니까 너무 슬퍼말라"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최고다 이순신'


또 다른 누리꾼은 "굳이 특별해야 할 필요가 없다. 평범하게 사는 게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며 "내 인생의 의미는 내가 찾는 거다. 걱정하지 말라. 충분히 잘하고 있다"며 조언했다.


그렇다. 수많은 누리꾼들의 말처럼 모두들 정말 잘 하고 있다. 우물 안 개구리면 어떻고, 올챙이면 뭐 어쩌겠는가.


당신을 응원하는 '당신'이,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내딛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삶일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