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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로 쓰러졌던 '레전드' 카시야스, 결국 은퇴한다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포르투의 골키퍼 카시야스가 주치의 소견을 받아들여 은퇴를 결심했다.

인사이트Instagram 'ikercasillas'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이끌었던 '골리' 이케르 카시야스가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지난 17일(한국 시간) ABC, 오조구 등 다수의 포르투갈 매체는 현재 FC포르투에서 뛰고 있는 카시야스가 곧 은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시야스는 1일 포르투의 훈련장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다.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현재 회복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카시야스의 주치의는 카시야스에게 더 이상 그라운드를 못 밟을 것이라는 소견을 내놨다.


인사이트Instagram 'ikercasillas'


카시야스는 며칠간 깊게 고민하다 결국 주치의의 소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나는 대로 은퇴하기로 결심했다.


카시야스는 올해로 만 37살이다.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다. 심장에 문제까지 생겼으니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기는 힘든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카시야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은퇴는 때가 되면 내가 직접 발표하겠다. 다들 침묵을 지켜달라"며 참담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실력 면에서 벽을 느껴 은퇴하는 게 아닌, 병 때문에 은퇴를 하는 것이기에 특히 아쉬움이 큰 것으로 보인다.


카시야스는 스페인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약 16년간 지킨 전설 중의 전설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레알의 유니폼을 입고 725경기에 출전해 3차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5번의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국가대표로도 많은 족적을 남겼다. 2008년과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EURO)를 2연패 했고, 2010년에는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주장을 맡기도 했다. 스페인을 하나로 뭉치지 못하게 했던 '바르셀로나 vs 레알 마드리드' 대립을 종식시키는 일을 훌륭히 소화했다는 찬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