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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연락이 잠깐만 끊겨도 '이상한 상상'을 하고 의심하게 돼요"

전 남자친구와의 안좋은 연애로 자꾸만 지금의 남자친구에게 의심을 하게 된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2TV '쌈, 마이웨이'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시계를 보니 벌써 밤 12시. 1시간 전 잠깐 친구와 피시방을 간다던 남자친구는 여태까지 소식이 없었다.


휴대폰 화면을 켰다 껐다 하는 것도 벌써 몇 번째인지 셀 수가 없었고 머릿속을 떠돌아다니는 불쾌한 생각에 자꾸만 손톱을 물어뜯게 됐다. 그리고 약 30분 뒤, 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미안해 미안해! 아 게임하느라 전화 온 줄도 몰랐어… 이제 곧 가려고"


전화를 받자마자 다급하게 외치는 남자친구의 목소리에 겨우 안심이 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남자친구의 말이 진짜일까" 또 다시 의심이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괜찮아 아빠딸'


A씨는 남자친구가 아주 잠깐이라도 연락이 되지 않으면 끝없이 의심하며 집착까지 하게 됐다.


통화를 하다 남자친구가 화장실을 다녀온다며 잠깐만 끊자고 할 때도 혹시 다른 이유가 있는지 의심할 정도였다.


남자친구도 매번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A씨에게 "쓸데없는 의심 좀 안 할 수 없어?" 하며 불만을 쏟아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A씨가 남자친구를 의심하고 집착하기 시작한 것은 지금의 남자친구를 사귀기 전 만났던 전 남자친구 때문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위대한 유혹자'


A씨의 전 남자친구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가서는 여자들과 어울렸고, 데이트 중 다른 여자들에게 연락이 오기도 했다. 전 남자친구와의 연애는 A씨에게 커다란 상처가 됐다.


지금의 남자친구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지만 머릿속에 쏟아지는 의심은 자기 자신도 제어가 되지 않았다.


남자친구가 자신의 옆에 붙어있지 않으면 너무 불안했다.


위 사연은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여성의 사연을 재구성한 것으로 많은 누리꾼들이 응원과 조언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한 누리꾼은 "안좋은 생각이 자꾸 들 때마다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잘해줬던 모습들을 떠올려서 그 안좋은 생각을 덮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과거 트라우마를 없애지 않으면 계속 남자친구를 의심하게되니 전문가에게 치료나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A씨와 비슷한 경험을 극복했다는 누리꾼도 있었다.


그는 "매일 남자친구만 바라보고 집착하는 내 모습이 싫어 운동을하고 영화를 보며 다른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다른 데에 집중하다보니 남자친구만 향해있는 신경이 분산돼 잠시동안이라도 의심과 구속을 하지 않게 됐다. 꾸준히 한다면 효과가 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