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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사귀고 헤어진 연인을 두 달 만에 만났는데 다시 사귈 수 있을까요?"

헤어진 연인은 생각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기다림의 시간은 너무나도 길게 느껴진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제3의 매력'


1년 연애하고 헤어진 여자친구를 도저히 못 잊을 것 같아 2개월 만에 연락했습니다.


다행히 여자친구가 연락을 받아 약속까지 잡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여자친구는 잘 지냈냐며 안부를 물었고 저는 사실대로 털어놓았습니다.


"너무 힘들었어... 아직도 너를 못 잊겠고 다른 사람을 소개받아도 네 생각만 나"


그런데 그 말을 들은 여자친구는 표정이 굳으며 "오늘 괜히 나왔네. 이런 얘긴 하지 말자"고 선을 긋더군요.


이후 집에 가기 전까지도 다시 기회를 달라고 애걸복걸했지만, 여자친구는 생각을 좀 더 해봐야겠다며 돌아섰습니다.


당장 연락하고 싶지만 참고 있는데... 일단 기다려보는 게 좋겠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뷰티 인사이드'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위 내용은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고민을 재구성한 글이다.


상대방에게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매달리는 게 미련한 짓이라는 것쯤은 나 자신도 뻔히 안다.


하지만 알면서도 이러는 이유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내 마음을 끝까지 외면할 것만 같아서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핸드폰을 집어 들고 그에게서 연락이 왔는지 확인하고 문자를 보낼까 말까 고민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위대한 유혹자'


이럴수록 상대방은 내게 정이 떨어진다는 것도 알지만, 기다림의 시간은 너무나 길게만 느껴진다.


많은 사람이 이 기다림의 시간을 끝내 버텨내지 못하고 일을 그르치곤 한다.


물론 하염없이 기다린다고 해서 헤어진 연인과 다시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상대방과 내가 헤어진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 그 상처가 아물 시간도 필요하다는 뜻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연애의 온도'


상대방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는데도 계속 연락하고 매달리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일 뿐이다.


두 사람의 관계에 연고를 덧바를 수 있는 순간이 돌아올 때까지 잠시만 기다려보자.


또 연락할 때는 무턱대고 매달려서는 안 된다. 이 역시 상대방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처음 만났던 그때처럼 다시 조심스럽게 천천히 다가가자. 그래야만 연인과 재회할 수 있고 이별을 반복하지도 않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