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고기로 유인해 잡아먹으려 하는 것도 모르고 '보신탕집'까지 쫓아온 강아지
고기로 유인해 잡아먹으려 하는 것도 모르고 '보신탕집'까지 쫓아온 강아지
입력 2019.05.16 19:03

인사이트Facebook '부분형님'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배가 너무도 고팠던 강아지는 사람이 흔드는 고기를 보고 홀린 듯 발걸음을 옮겼다. 그 고기가 자신의 마지막 만찬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말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양탕집주인의 유혹에 넘어가 하마터면 '보신탕'이 될 뻔한 강아지를 구해준 남성 A씨의 사연이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사연 속 A씨에 따르면 그는 몹시 무더웠던 2년 전 여름 길거리에서 녀석을 목격했다.


당시 녀석은 목줄도 없는 상태로 길거리를 유유자적하게 걷고 있었다. 이런 녀석을 본 것은 A씨뿐만이 아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DMFI


가게 안에서 혼자 돌아다니는 녀석을 본 영양탕집주인은 손에 고깃덩이를 쥐고 흔들며 녀석을 불렀다.


몹시도 배가 고팠던 것일까. 영양탕집주인이 흔드는 고기에 넋이 나간 녀석은 뭐에 씌인 것마냥 다가갔다.


그러나 영양탕집주인이 쥐고 있는 것은 비단 고기뿐만이 아니었다. 그가 뒤로 숨긴 다른 손에는 강아지의 숨통을 끊을 때 사용하는 철사가 쥐어져있었다.


녀석이 고기를 먹겠다고 영양탕집주인의 손에 머리를 들이밀었을 때 어떤 결과가 펼쳐질지 안 봐도 훤한 상황이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여기까지 지켜본 A씨는 영양탕집주인에게 "뭐 하는 거냐"고 따끔하게 경고했고, 영양탕집주인은 놀랐는지 가게 문을 닫고 몸을 숨겼다.


눈 앞에서 고기가 사라졌건만 녀석은 쉽사리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한참 간 '영양탕'이란 글자가 커다랗게 적힌 출입문만 바라봤다.


A씨는 "자신도 모른 채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있던 강아지가 오늘 하필 내 눈에 보여서 살았다"며 "제발 인생을 치사한 방법으로 살지 말자"고 말했다.


지나가던 A씨 덕분에 구사일생한 녀석은 다행히도 녀석을 찾으러 나온 주인에게 인도됐다. 더워서 집에 문을 열어놓은 틈을 타 녀석이 바깥 구경을 나왔던 것.


세상 구경을 하러 온 날 하마터면 세상과 이별할 뻔했던 녀석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 진짜 소름 돋는다", "길가다 사탕 줍는 것도 아니고 남의 개를 탐내네" 등 분노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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