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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까 vs 죽을까" 인스타 투표 올렸다가 스스로 목숨 끊은 16살 소녀

SNS를 통해 자신이 살아야 할지 죽어야 할지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10대 소녀가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BS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우울한 감정에 빠졌던 소녀가 SNS를 통해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을 듣고 실행에 옮겼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지난달 24일 말레이시아 사라왁(Sarawak)에서 발생한 16세 소녀 다비아 에밀리아(Davia Emilia)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다비아 에밀리아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있었고, 그런 자신의 속내를 인스타그램을 통해 드러내며 해소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어린 소녀는 인스타그램에 "정말 중요합니다. 저 살아야 할까요? 죽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게재했다.


인사이트The Sun


아직 16살밖에 되지 않은 소녀의 질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누리꾼 중 70%가 '죽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마음의 병으로 삶의 갈림길에 서 있던 소녀에게 이런 반응은 얼마나 큰 상처가 됐을까.


아마 '세상에는 더 이상 내가 살아갈 곳이 없구나'라는 절망적인 심정이었을 터.


결국 소녀는 누리꾼들의 대답을 확인한 뒤 건물 3층으로 올라가 뛰어내리는 결정을 하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ashable


소녀의 죽음은 말레이시아 전 국민에게 충격을 줬고, 일각에서는 소녀의 인스타그램 질문에서 '죽어'라고 대답한 누리꾼들이 살인을 저지른 것과 다름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만약 이 과반수 누리꾼이 '넌 살아야 한다'고 대답했다면 이 소녀는 과연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이번 사건을 계기로 SNS 사용자들은 자신의 언행이 타인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 행동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