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로드킬 당한 여우 '볼록'한 배 보고 '제왕절개'로 4마리 꼬물이 살린 농부
로드킬 당한 여우 '볼록'한 배 보고 '제왕절개'로 4마리 꼬물이 살린 농부
입력 2019.05.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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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빛 한번 못 보고 엄마 배 속에서 죽음을 맞이할 뻔한 새끼들은 한 농부의 도움으로 무사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로드킬을 당한 어미 여우의 배를 갈라 새끼 4마리를 구해낸 농부의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영국 웨스트서식스 지역에서 농업을 하고 있는 24세 남성 크리스 롤프(Chris Rolfe)는 최근 도로를 지나던 중 길가에 쓰러져 있는 야생 여우 한 마리를 발견했다.


차에 치여 큰 출혈을 일으킨 여우는 안타깝게도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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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우를 가까이에서 살펴보던 크리스는 여우의 배가 자꾸만 꿈틀댄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분명 배 속에 새끼를 임신하고 있다는 걸 눈치챈 크리스는 여우의 사체를 자신의 차량으로 집까지 옮긴 뒤 곧바로 제왕절개를 시도했다.


다행히 가축의 출산을 여러 번 도운 적이 있는 크리스는 처음 실시하는 제왕절개 수술도 능숙하게 해냈다.


덕분에 여우의 배 속에 있던 4마리의 새끼는 모두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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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크리스는 새끼들에게 각각 이름을 붙여준 뒤, 인근 동물 보호 단체와 함께 여우들을 키우는 데 전념하고 있다.


새끼들은 스스로 사냥을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자란 뒤에 야생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크리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죽은 어미 여우의 배 속이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며 "그 순간 새끼들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부터는 1분 1초가 중요한 상황이라 본능적으로 행동했다"며 "새끼들의 생명이라도 살릴 수 있어 참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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