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승객들 울컥하게 만든 '지하철 2호선' 기관사의 안내 방송

반복되고 지친 일상을 시작하는 출근길, 기관사의 안내방송이 승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직장인들은 매일 아침, 잠도 덜 깬 몽롱한 상태로 '지옥철'에 몸을 욱여넣는다.


새치기부터 '어깨빵', 발 밟히기까지.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 보면 출근길부터 짜증이 솟구치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 아침, 하루의 시작을 지치게 하는 지하철에서도 따뜻함을 찾을 수 있었다.


14일 오전 7시 54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행 열차가 교대역을 출발하자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른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이는 여러분, 응원합니다. 제가 오늘 여러분께 꼭 들려드리고 싶은 단어 하나가 있는데요. 바로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입니다"


조용히 휴대전화를 바라보던 승객들은 갑작스레 들려온 따뜻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오늘 하루에 무슨 일이 생겨도, 안 좋은 일이 생겨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하루에 행복한 웃음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두 정거장이 지난 역삼역까지 지하철 2호선 안은 기관사의 애정 가득한 방송이 울려 퍼졌다.


"멋진 당신을 제가 응원할게요. 오늘 하루도 건강하고, 편안하세요."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교대·강남·역삼역 인근에는 다양한 회사가 밀집해 있어 하루에도 수천 명의 직장인들이 이곳을 지난다. 이들은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기관사의 다정한 응원을 듣고 힘찬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본 기자도 출근을 하는 사이 해당 안내 방송을 들었다. 방송은 담담한 어투로 흘러나왔지만 마음 한편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실제로 지하철 안에서 해당 방송을 접한 이들은 슬쩍 미소를 지으며 스피커 쪽을 바라보기도 했다. 언제나 똑같고 딱딱한 하루에 미소를 전해준 기관사에게도 응원의 목소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