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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에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해달라 끈질기게 요청하는 아베 정부

후쿠시마 농산물 분쟁에서 일본이 한국에 패소한 가운데 아베 정부가 한국과 중국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풀어 달라는 입장을 거듭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로이터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자민당 총재 3선을 달성한 배경엔 매일 먹고 마시는 '후쿠시마'산 쌀과 물이 주효했다며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이 안전하다고 강경하게 주장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후쿠시마는 지난 2011년 3월 일본 열도를 강타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역이다. 이후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에는 늘 방사능 오염 가능성 논란이 꼬리표처럼 뒤따른다.


한국 정부도 방사능 오염 가능성을 우려해 6년여 전부터 후쿠시마를 포함한 인근 8개 현 앞바다에서 잡히는 28개 어종의 수입을 금지했으며, 얼마 전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가 이 조치에 대해 문제없다고 최종 판정을 내렸다.


후쿠시마 농산물 분쟁에서 일본이 한국에 패소한 가운데 아베 정부가 한국과 중국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풀어 달라는 입장을 거듭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좌) The Japan Times, (우) Asahi


13일 NHK 등 외신에 따르면 요시카와 다카모리 일본 농림수산상은 지난 12일 니가타시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농업장관 회의에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한창푸 중국 농업농촌부장과 별도의 양자 회동을 가졌다.


이날 요시카와 농림수산상은 한국과 중국에 수산물 수입규제 철폐 및 완화해달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여러 국가가 일본 수산물을 막아 어려움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23개국이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중국은 후쿠시마뿐만이 아니라 도쿄, 지바 등 일본의 모든 식품 수입을 중단한 상태다.


요시카와 농림수산상의 요청에도 한창푸 부장은 철폐 의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NHK


이개호 장관에게도 비슷한 골자의 요청을 전달했다. 다만 한국에선 해양수산부가 수산물과 관련한 업무를 하는 점을 고려해 아베 정부의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


이 장관과 만난 후 요시카와 농림수산상은 취재진에 "수입 규제 철폐는 피해 지역의 재건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전했다"며 "한국의 규제를 하루빨리 철폐해달라고 강력히 상대방(이 장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요시카와 농림수산상과 만난 뒤 이 장관은 NHK에 "한국 정부의 입장과 한국 국민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전했다"며 "전해 들은 일본 정부의 입장은 담당 부서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