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연이자 5%대라고 생색내 놓고 선착순 '60명'만 적금 들어준 수협
연이자 5%대라고 생색내 놓고 선착순 '60명'만 적금 들어준 수협
입력 2019.05.09 11:53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금융당국 규제에 은행권 예금확보 경쟁 치열해져수협, 연 5%짜리 '특판' 깜짝 출시…선착순 60명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선착순 반값 할인, 초저가 할인 등 특가를 강조한 문구 및 상품으로 집객력을 높이는 이커머스 업체와 유통업체의 깜짝 마케팅이 은행권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연 5~6%대 고금리 적금상품을 '반짝'으로 출시해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 현재 은행권의 일반 예금 금리는 연 1~2%대다.


비슷한 부분은 또 있다. 소비자라면 물 수밖에 없는 문구와 혜택을 강조한 상품은 '소량'이라는 점이다. 은행권 또한 높은 이자로 고객을 현혹함과 동시에 마케팅 효과는 제대로 누리고 있는 듯한 모습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모처에 위치한 수협 모 지점에서는 지난달 22일 '재테크를 응원해봄' 정기적금 특판을 내놨다.


인사이트Instagram 'suhyup_mia'


해당 적금은 1년 이율이 5.0%였다. 2년과 3년은 4.0%다.


가입 진입장벽도 낮은 편이었다. 월 최소 10만원 이상만 예금하면 됐다.


해당 지점은 블로그를 통해 특판이 4월 22일에 출시된다는 소식을 알렸고, 재테크에 관심이 제법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판매 당일을 기점으로 특판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가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특판은 선착순 60명만 가입 가능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5% 이자에 몰려든 고객…5월 3일 판매 종료고금리 한정 특판 덕분에 홍보 효과 '톡톡'


경쟁률이 세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연 5%대 특판에 가입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 서는 고객도 등장했다.


실제 온라인상에서는 "새벽 5시 30분에 줄 섰는데 대기번호가 44번이었다" 등의 후일담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희비는 엇갈렸다. 일찍이 줄을 섰더라도 선착순 60명에 들지 못한 소비자는 '적금 특판이 선착순 마감됐다. 성원에 감사드린다'라는 앞에서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이 같은 뜨거운 열기 때문일까. 본지 확인 결과 한도 소진 시까지 진행한다던 모 지점의 해당 특판은 5월 3일에 판매 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Instagram 'suhyup_mia'


수협 모 지점에서 내놓은 특판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미끼 상품'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블로그를 통해 해당 적금이 출시될 수 있다는 예고부터 특판이 언제 출시된다, 금일 특판이 마감됐다는 등 상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해놓고서도 정작 60명 안에 들지 못하면 가입이 불가능했기 때문.


그마저도 너무 빠르게 마감되면서 일부 고객 사이에서는 예금 고객 유치를 늘리려 '특판'으로 고객을 유인했다는 인상을 떨치기 힘들다는 비판이 나온다. 나아가 높은 이자율을 제공했다는 생색내기용이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도 있다.


현재 수협뿐만이 아니라 시중은행에서도 다양한 예·적금 특판 상품을 쏟아내며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은행권 특판 경쟁을 바라보는 소비자의 시선


이처럼 은행권에서 특판 경쟁에 나선 이유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관련이 깊다.


당장 내년부터 가계 대출을 해주려면 은행에서 현금을 더 보유해야 해 미리 '특판'이라는 미끼로 예금 유치에 나선 것.


이를 두고 아쉽다는 얘기가 나온다. 평소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는 예금 금리는 연 2%조차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금리 상승기에도 연 1~2%대의 금리를 주는 상품이 허다하다.


관심을 끌어 고객을 좀 더 유치하는 단순 특판보다는 연 1~2%대에 그치는 일반 평균 예금 금리를 먼저 조정해달라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거세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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