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제주 앞바다에 풀어준 멸종위기 거북이가 '쓰레기'를 잔뜩 먹고 죽은 채 돌아왔다
제주 앞바다에 풀어준 멸종위기 거북이가 '쓰레기'를 잔뜩 먹고 죽은 채 돌아왔다
입력 2019.05.06 17:41

인사이트SBS 'MORNING WIDE'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평생 수족관에서 살던 멸종위기종 바다거북이 자유를 만끽한지 10개월 만에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았다.


6일 SBS '모닝와이드'는 "제주 앞바다에 방류된 붉은바다거북 한 마리가 쓰레기를 잔뜩 먹고 폐사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붉은바다거북의 배 속은 비닐, 플라스틱 조각 등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 총 225조각이 나왔고, 무게는 10.24g에 달했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이 붉은바다거북은 국내의 한 대형 수족관에서 전시용으로 사육되다 지난해 8월 제주 앞바다에 방류됐다. 개체 수 회복이 목표였다.


인사이트SBS 'MORNING WIDE'


당시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위치추적기와 개체인식표를 바다거북의 등껍질에 부착해 움직임을 확인해왔다. 


그러나 바다거북은 얼마 지나지 않아 부산 연안에 이르러 움직임이 멈췄다. 삼킨 해양쓰레기를 뱉지 못해 사망한 것이다. 


바다거북은 삼킨 먹이가 역류하지 않도록 식도 안에 돌기가 발달해 있어 한 번 쓰레기를 삼키면 뱉을 수 없다고 한다. 


이번에 폐사한 붉은바다거북 역시 배 속에 들어온 쓰레기가 장기를 뚫고 나와 염증을 일으켰고, 결국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SBS 'MORNING WIDE'


문제는 죽은 바다거북 외에도 수많은 해양생물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죽은 채 발견된 바다거북 38마리 중 20마리는 소화기관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검출됐다. 


해양으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양은 연 평균 53톤에 달한다. 개체 수로는 약 1조2000억개다.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더욱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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