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아이들은 아빠 아닌 '엄마' 지능을 그대로 물려받는다"
"아이들은 아빠 아닌 '엄마' 지능을 그대로 물려받는다"
입력 2019.05.01 18:08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스카이 캐슬'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시험 성적이 잘 나오면 늘 "나를 닮아서 네가 똑똑한 거야"라 주장하며 신경전을 벌이는 엄마와 아빠.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그런 신경전은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됐다.


지능 유전에서는 엄마가 더 많은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영국 글래스고 의학연구위원회는 최근까지 수십 년간 미국국립과학원회보 등 주요 과학저널에 게재된 관련 연구논문들을 분석하고, 14~22세의 청년 1만 2,686명을 조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자들은 조사자의 지능과 관련해 피부색, 교육 정도, 사회·경제적 지위 등 다양한 요인을 분석해 그 결과를 과학전문 블로그 '사이콜로지 스폿'에 발표했다.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자녀의 지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엄마의 IQ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리 똑똑한 아빠를 두었더라도 유전적으로 자녀의 지능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지능 유전자가 X염색체에 있기 때문인데, 여성은 이 X염색체가 2개인데 반해 남성은 1개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흥미로운 점은 뇌의 '인지 기능' 시스템 중 하나는 태아가 아빠로부터 물려받은 지능 유전자를 자동으로 비활성화시킨다는 점이다.


1984년에 진행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의 동물실험에서도 자녀의 지능에 엄마의 영향이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해당 실험 결과에 따르면 추리와 생각 그리고 언어와 같은 대뇌피질의 지능 유전자는 오로지 엄마 쪽으로부터만 물려받는다.


아버지의 유전자는 고도의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대뇌피질 대신 음식, 공격 성향 등 자율신경 기능에 영향을 주는 둘레계통에 대부분 쏠려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마디로 유전적으로만 봤을 때, 자녀의 IQ는 절대적으로 엄마의 영향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유전적 요인이 자녀의 지능에 영향을 끼치는 데는 40~60% 정도에 불과하다.


유전적 요인 외에도 자란 환경, 교육 정도, 사회·경제적 지위와 같은 환경적 요인이 자녀의 지능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엄마의 유전자만 아이의 지능을 결정 짓는 것은 아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문제적 남자'


미국 워싱턴 대학의 연구진은 성장기 때 자녀가 엄마와 정신적 교감을 하는 경우가 하지 않는 경우보다 학습과 기억, 인지 등에 관여하는 해마가 성장하는 데 약 10% 정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나는 아이에게 대체 어떤 영향을 준걸까?" 실망하는 아빠들이 있다면 그럴 필요 없다.


직관과 감성과 같은 특성은 엄마보다 아빠로부터 물려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는 아이의 잠재적 지능을 극대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만약 자신이 똑똑하다고 느낀다면 엄마에게뿐만 아니라 아빠에게도 감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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