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약사 오빠 유튜버 '약쿠르트'가 100만 조회된 아로나민 영상을 삭제한 진짜 이유
약사 오빠 유튜버 '약쿠르트'가 100만 조회된 아로나민 영상을 삭제한 진짜 이유
입력 2019.04.29 20:39

인사이트(좌) 이정치 일동제약 대표이사 회장 / 사진 제공 = 한국광고주협회, (우) YouTube '일동제약'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최근 유튜브에서 100만 조회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던 '약사 오빠'의 아로나민 골드 리뷰 영상이 돌연 삭제됐다.


29일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는 이날 오후 4시께 '아로나민 골드를 안 먹는 이유 5가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지운 것으로 확인됐다.


약사 유튜버는 해당 영상에서 일동제약(대표이사 회장 이정치) 영양제인 '아로나민 골드'가 타사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성분 함량이 부족하거나 특정 성분이 들어있지 않아 '가성비'가 크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 '아로나민 골드'는 국내 영양제 시장에서 판매 1위를 3년째 유지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약쿠르트'


영상이 나간 뒤 구독자들 사이에 "실망스럽다", "이제는 아로나민 골드를 먹지 않겠다", "타사 제품이 더 좋다는 사실을 이제 알았다" 등의 반응이 보이면서 영상은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 영상을 바탕으로 인사이트 기자가 '약사 오빠가 밝힌 아로나민 골드를 안 먹는 5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뒤 불거졌다.


지난 26일 해당 기사가 나가자 일동제약 홍보실에서 기사를 삭제할 수 있냐고 문의한 뒤 심지어 '광고'와 '협찬'까지 운운한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일어났던 것이다.


약사 오빠의 해당 영상이 29일 오후 돌연 삭제된 뒤 홍보실 직원들이 인사이트 사옥으로 찾아와 "약사 유튜버가 잘못을 시인하고 영상을 삭제했다"며 "일동제약의 입장이 담긴 '사과 영상'을 올리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YouTube '일동제약'


일동제약 관계자는 "사건 이후 회사 직원 20여명을 모아서 TF팀을 꾸려서 반론자료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 편집국은 일동제약 홍보실 관계자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약쿠르트'로 활동하는 유튜버이자 실제 약사와 직접 전화를 연결해 제약사 측의 주장을 확인했다.


전화 통화로 취재한 결과 일동제약 홍보실 측의 입장은 '약쿠르트'의 설명과는 전혀 달랐다.


'약쿠르트'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영상을 삭제한 이유는 내용이 잘못됐기 때문이 아니라 일동제약 직원들이 찾아와 자신들의 입장이 곤란하다고 하소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어 "일동제약 측에서는 부사장과 법무팀 변호사 등 직원 4~5명이 약국으로 직접 찾아와 영상을 내려줄 수 있냐고 거듭 호소해 결국 영상을 삭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약쿠르트'는 통화 말미에 "영상 삭제에 대해 궁금해하는 구독자들이 많아서 추가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며 "곧 영상을 올려 해당 사건의 전모를 상세하게 설명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약쿠르트'는 "앞으로 일동제약의 약품에 대해서는 모든 제품의 리뷰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이번 일로 심신이 너무 지쳐 한동안 유튜브를 중단할까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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