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사건 '유일한 증언자' 윤지오 "한국에 미련 없어···캐나다 시민권 취득하겠다"
지난 24일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 윤지오씨가 한국에 재입국 의사가 없다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배우 고(故) 장자연씨의 죽음과 관련해 꾸준히 의혹을 제기해온 증인 윤지오씨가 유방암에 걸린 모친을 간호해야 한다며 캐나다로 출국했다.
윤씨는 출국 전 SNS에 '도망자 프레임'을 적극 비판하면서도 한국에 재입국할 의사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윤씨는 아프리카TV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한국에 더 이상 미련이 없고, 이렇게 된 이상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윤씨가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윤씨는 추가로 국정원과 언론의 유착관계를 의심해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정 정치인을 언급한 뒤로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는 얘기였다.
그러면서 윤씨는 "나는 연예인을 할 것도, 국회의원을 할 것도 아니기에 나를 공격하는 댓글은 모조리 고소할 것"이라며 "누구에게 사주를 받았는지 실체를 다 밝혀내겠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윤씨는 당분간 모친의 치료를 간호한 뒤 다시 한국에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윤씨의 자서전 '13번째 증언'의 출간을 도운 김수민 작가는 SNS를 통해 윤씨가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김 작가는 "윤씨의 증언이 100% 진실일까요"라며 윤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김 작가는 윤씨가 스스로 장씨와 그다지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자서전 역시 장씨 유족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출간됐으며, 장씨의 성 접대 리스트 또한 그저 경찰 조사에서 엿본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씨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김 작가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박훈 변호사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윤씨가 2010년 장씨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에 접대 과정에서 강제성은 '전혀 없었다'는 취지의 답변을 하면서 유족이 장씨 소속사 대표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에서 패소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씨는 "3류 소설을 쓰고 있다. 한 사건의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고, 목숨 걸고 증언하는 저를 모욕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