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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150억 들여 공사하면서 신라시대 보물 '산산조각' 낸 구미시

경북 구미시가 돌배나무숲을 조성하면서 고분군 유물을 발견하고도 이를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인사이트Facebook '김택호'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경북 구미시가 세금 150억을 들여 특화 숲 조성 공사를 하던 중 고대 고분군 유물을 훼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게다가 이 사실을 감추려 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구미시에 따르면 2016년부터 10년간 150억원을 들여 구미시 무을면 460ha에 돌배나무 관광 숲을 만들 계획이었다. 이 일대는 신라시대 고분군이 묻혀 있는 것으로 조사된 곳이었다. 


하지만 구미시는 숲 조성 과정에서 따로 문화재를 조사하지 않은 채 공사를 밀어붙였다.


인사이트Facebook '김택호'


이 때문에 현재 고분군 주위가 훼손되면서 바위와 토기 조각 등이 널브러져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조각들은 고려 시대 청자와 조선 시대 분청사기, 신라 시대 토기 등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긴급 현장 조사에 나섰고, 구미시에 특화 숲 공사 중단 및 보전 조치를 통보했다.


구미시는 "사업 초기에 면밀한 검토를 하지 않았다"고 일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유물이 공사 전 도굴로 훼손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해명했다.


인사이트Facebook '김택호'


한편 2014년 10월부터 추진된 구미시의 돌배나무 특화 숲 사업은 150억원의 국비와 도비, 시비가 투입됐다.


무을면 국·사유지 600ha에 돌배나무를 심어 생활경관림과 62km의 트래킹·등산 숲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돌배나무 심기는 70%가량 이뤄진 상태며 구미시는 올해 말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