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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김일성 코스프레 하려고 '손동작+웃음'까지 따라하는 김정은

지난 24일 방러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 한 번 옛 김일성 주석을 연상케 하는 행동을 보였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중절모와 긴 검은색 코트 차림이었다. 

 

특히 코트 안으로 집어넣은 오른속이 눈에 띄었다. 그의 친할아버지인 옛 김일성 주석이 연상됐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오후(한국 시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도열해있는 러시아 의장대를 사열하러 가기까지 약 27초간 오른손을 코트에 넣은 채 걸었다. 


이에 대해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은 "(손을 코트 안에 넣는 건) 김일성이 생전 현지 지도를 간다거나 백두산에 올랐을 때 취하던 선전용 포즈"라고 동아일보에 말했다. 


인사이트왼쪽 김일성 주석 / Wilson Center


그러면서 "김일성을 연상케 하려는 의도가 담긴 제스처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과 비슷한 옷차림 등을 하는 방식으로 '김일성 따라잡기' 전략을 몇 차례 구사한 바 있다. 올 초 검은색 중절모와 코트 차림으로 방중해 진행한 북·중 정상회담이 대표적이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로 오는 동안 북·러 접경지인 하산을 경유하기도 했다. 하산에는 '김일성의 집'이라고 불리는 '러시아-조선 우호의 집'이 있다.  


인사이트뉴스1


러시아-조선 우호의 집은 1986년 김일성의 소련 방문을 기념해 설치됐다. 북·러 간 정치적 친밀도를 나타내는 장소일 뿐 아니라 경제협력의 핵심지역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의 하산 방문 역시 김일성과의 혈연을 강조해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최소 2박 3일간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물며 북·러 정상회담과 북한 유학생과의 간담회, 주요 시설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뉴스1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국내 행사 일정을 마치고 25일 오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전망이다.  

 

두 정상은 25일 극동연방대학 내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 차원의 제재 완화 문제와 경제협력을 비롯한 북·러관계 현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