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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못 보고 떠난 '마블 덕후' 남편 위해 예매 티켓 선물한 아내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의 몫까지 함께 좌석을 예매한 아내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cbraak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아내는 하늘에서나마 남편이 생전 가장 좋아했던 영화를 지켜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옆자리 좌석을 함께 예매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리퍼블리카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어벤져스 4)'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남편을 위해 티켓을 함께 예매한 아내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미국 코네티컷주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 캐롤라인 수잔 먼로(Caroline Susan Monroe)는 마블의 엄청난 팬인 남편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왔다.


남편은 처음 마블에 대해 전혀 모르던 캐롤라인에게 영화 '아이언맨'을 보여주며 마블 세계관 속 히어로들을 하나하나 소개해 주었다.


인사이트Instagram 'cbraaks'


덕분에 캐롤라인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마블 영화의 방대한 스토리를 남편 수준으로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공통의 관심사가 생긴 부부는 이후에도 마블 영화를 여러 차례 돌려봤으며, 특히 '어벤져스 4'의 개봉 소식이 처음 들려왔을 때에는 진심으로 기뻐했다.


이후 부부는 자연스럽게 "'어벤져스4'가 개봉하면 꼭 함께 영화를 보자"는 공동의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부부의 약속은 안타깝게도 영영 이뤄질 수 없는 것이 되고 말았다.


지난해 10월, 캐롤라인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난 남편이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숨을 거뒀기 때문이다.


인사이트Instagram 'cbraaks'


남편을 떠나보내고 하루하루를 슬픔 속에서 살던 캐롤라인은 문득 '어벤져스 4'의 예매일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캐롤라인은 남편이 그토록 보고 싶어 하던 '어벤져스 4'를 하늘에서나마 볼 수 있도록, 자신의 옆자리에 남편의 티켓을 함께 예매했다.


이처럼 가슴 아픈 사연을 SNS에 공개한 캐롤라인은 "남편은 언제나 '어벤져스 4'를 보고 싶어 했다"며 "어벤져스 멤버들이 어떻게 되는지 남편은 알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슬펐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티켓을 예매한 26일, 난 남편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갈 것"이라며 "남편 또한 그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