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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성분 없대서 블리블리 '착한 선 스틱' 사용했는데 아기 눈이 새빨개졌습니다"

'호박즙 곰팡이'를 비롯해 현재 숱한 논란에 휩싸인 부건에프엔씨 측이 또 다른 문제로 소비자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인사이트부건에프앤씨 공식 홈페이지


[인사이트] 전민지 기자 = '호박즙 곰팡이'를 비롯해 현재 숱한 논란에 휩싸인 부건에프엔씨 측이 또 다른 문제로 소비자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엔 부건에프앤씨에서 운영하는 코스메틱 브랜드 '블리블리'에서 출시한 선 스틱이다. 


해당 제품은 눈가 주름, 기미, 주근깨, 잡티 예방에 좋은 데다 유해 성분까지 없어 '착한 선 스틱'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생후 '6개월' 된 아이가 사용해도 '안전하다'라는 말에 아이를 가진 엄마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다.


인사이트Instagram 'ihae_ehae'


그러나 최근 선 스틱을 바른 아이들이 눈 시림, 가려움, 따가움 등의 부작용을 겪었다고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속속들이 등장하면서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거세졌다.


실제 지난해 7월 입소문을 타고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A 씨는 유해 성분이 없다는 말만 믿고 제품을 아기에게 사용했다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이가 사용할 순한 성분의 선크림을 찾던 중 "생후 6개월부터 사용할 수 있다"는 블리블리의 '착한 선 스틱'을 주저 없이 고른 것이 화근이었다.


A 씨는 제품 사용 후 "아이가 눈 충혈은 기본이고 눈물이 계속 고이는 등 부작용을 겪었다"라며 "선 스틱 눈 시림 현상인 줄도 모르고 얼굴을 씻어내고 다시 바르기까지 했다"라고 스스로에 대한 책망과 원망 섞인 목소리를 냈다.


인사이트YouTube '디렉터파이'


실제 지난 1월 뷰티 크리에이터 피현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디렉터 파이'를 통해 블리블리 상품 20여 종을 분석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착한 선 스틱에는 '유기자차' 성분이 있어 눈 시림을 유발할 수 있고, 미세 플라스틱 '폴리에틸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특히 민감한 피부나 아이, 임산부에게는 주의를 요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블리블리 측은 어떠한 사전 고지 없이 무작정 유해 성분 없는 '착한' 제품이라 밀고 나갔다가 소비자들로부터 뭇매를 맞은 것이다.


블리블리 측의 안일한 대처에 소비자들은 또 한 번 열을 올렸다. 해당 사안이 논란이 되자 "생후 6개월부터 사용 가능하다"라던 입장을 "15개월이 지나고 사용하는 게 좋다"라며 말을 바꾼 것.


인사이트Instagram 'velyvely_official'


이와 관련해 피해자 A 씨는 직접 블리블리 측에 피드백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블리블리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관련 문의 사항에 대한 입장문을 밝혔다.


이에 인사이트 취재진이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사과보다는 변명에 지나지 않은 입장문 같다"라고 묻자 블리블리 측은 관련 내용에 답을 아꼈다.


이외에도 블리블리 측은 눈가 주름 예방 기능을 위해 눈가에 발랐다가 눈 시림 증상을 호소한 소비자에게 "눈에 바르지 말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아 소비자들을 당혹게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imvely_jihyun'


현재 A 씨를 비롯해 아이에게 사용했다가 피해를 본 여러 소비자들은 "어떤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지 미리 알려주기라도 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아쉬운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


또 이번 논란과 관련해 직접적인 사과를 듣기 위해 SNS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블리블리 측은 인사이트 취재진에게 "착한 선 스틱의 '눈시림'은 대다수의 유기자외선 차단 제품에 해당하는 내용"이며 권장 개월수 변경 이유에 대해선 지난 사과문을 재차 언급할 뿐이었다.


한편, 도마에 오른 '착한 선 스틱'은 오는 5월 재출시를 앞두고 있어 소비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호박즙 곰팡이' 사건을 비롯해 각종 논란에 휩싸여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부건에프앤씨 측이 어떤 대처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다시 되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사이트임블리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