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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두 딸 다칠까봐 스스로 '미끼'돼 강도 집 밖으로 유인한 엄마

집에 침입한 강도에게서 두 딸을 지키기 위해 미끼 역할을 자청한 엄마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파로스 / KTLA5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두 딸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엄마는 극적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두 딸이 있는 집에서 무장강도를 빼내기 위해 미끼 역할을 자청한 엄마의 가슴 찡한 사연을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42세 여성 빌라로보스 파로스(Villalobos Palos)는 최근 10대인 두 딸과 함께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파로스의 집에 설치된 한 창문으로는 갑자기 칼을 든 강도 카를로스 멜렌드레즈(Carlos Melendrez)가 나타나 침입을 시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TLA5


이를 목격한 파로스는 두려움에 심장이 멎는 듯했으나, 곧바로 어린 두 딸의 안전을 먼저 떠올렸다.


멜렌드레즈를 두 딸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한 파로스는 "한 남성이 나를 죽이려 한다"고 소리치며 가일의 시선을 끌었다.


이후 현관 밖으로 잽싸게 달려나간 파로스는 멜렌드레즈와 위험한 추격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파로스에게 화가 난 멜렌드레즈는 한참 동안 파로스를 따라와서는 칼로 몸을 여러 차례 찌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멜렌드레즈 / ORANGE COUNT SHERRIF'S DEPARTMENT


다행히 큰 소란을 들은 주변 시민들은 멜렌드레즈를 말리기 위해 곧바로 거리에 뛰쳐나왔다.


이 중 한 시민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호신용 스프레이를 멜렌드레즈의 얼굴에 분사했으며, 무력해진 멜렌드레즈는 시민들에게 붙잡혀 경찰에게 인도됐다.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된 파로스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


사건을 수습한 경찰은 "멜렌드레즈는 마약에 취한 듯한 눈을 하고 있었다"며 "파로스의 집에 침입하기 이전 다른 여성까지 차로 들이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파로스의 남편 엔리케와 딸 / KTLA5


파로스의 용감한 행동 덕분에 목숨을 구한 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엄마의 비명이 들린 곳으로 내려왔다가 이곳저곳에 흩어진 혈흔을 발견했다"며 "엄마가 정말로 죽은 줄로만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가 우리의 삶을 살렸다. 최고의 엄마를 너무나 사랑한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남편인 엔리케(Enriqu) 또한 파로스에게 존경을 담아 '영웅'이라는 칭호를 붙여주었다.


한편 경찰에게 체포된 멜렌드레즈는 마약 복용과 특수 강도 등의 혐의로 감옥에 보내졌다.


YouTube 'CBS Los Ange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