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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길고양이들이 '플라스틱끈'으로 배 칭칭 감긴 채 죽어가고 있어요"

지난 22일 부산 사상경찰서와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등에 따르면 최근 5개월간 사상구 일대에서 배에 끈이 묶인 채 돌아다니는 고양이들이 연이어 목격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부산 사상구 일대에서 배에 플라스틱 끈이 칭칭 감겨 고통스러워하는 길고양이들이 연이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2일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길보연)는 "지난해 12월 25일 부산 사상구 모라동 인근에서 '배에 끈이 묶인 채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있다'는 제보를 받아 구조했다"고 밝혔다.


당시 구조된 새끼 고양이는 며칠째 끈에 묶였던 부위 주변이 곪아 터져 배가 갈라질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인사이트뉴스1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고양이는 상처 치료 및 봉합을 받아 목숨을 건졌다. 만약 조금만이라도 더 지체됐다면 결국 삶을 마감할뻔 했다.


학대 사건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범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수법이 똑같은 길고양이 학대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2월 7일에도 플라스틱 노끈에 끼인 채 거리를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발견됐고, 이달 14일에도 같은 지역에서 목과 배에 끈이 묶여 있는 고양이가 목격됐다.


인사이트뉴스1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상황의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길보연에서는 누군가의 의도적 동물 학대로 여겨 사상경찰서에 수사를 정식 의뢰했다.


사상구청 동물부서팀에도 해당 아파트 입구에 "목격자를 찾습니다"란 제목의 현수막을 달아줄 것을 요청해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길보연 박혜경 대표는 "길고양이는 도심 속 생태계의 일원으로 단지 보기 싫다는 이유로 상해를 입히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로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법상 동물을 도구·약물 등 물리적·화학적 방법을 사용해 상해를 입히는 행위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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