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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서 제가 말하면 아무도 대답하지 않아요, '왕따' 인가요?"

최근 단톡방에서 다른 친구들이 자신의 말에만 답을 하지 않는 것 같다는 사연이 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여러 명이 함께 대화하는 카카오톡 단톡방.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과 같이 단톡방에서 대화를 나눌 때도 상대방이 호응해주길 바라고 그렇지 않으면 서운한 감정이 들기도 한다.


특히 자신에게만 호응하지 않으면 그 민망함과 서운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A씨도 최근 들어 매일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다.


같은 과를 졸업한 동기들끼리 대화를 하는 단톡방에서 A씨는 요즘 왕따가 된 것만 같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 친구들이 자신에게만 대답하지 않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단톡방 속 친구들은 "나 오늘 면접 보러 가"라는 한 친구의 말에 "화이팅", "잘 보고와!", "오 면접 다 뿌시고 와!" 등의 대답을 했다.


"나 머리 염색할 건데 무슨 색으로 할까?"라며 의견을 묻는 친구에게는 "음… 애쉬 카키?", "아니야. 그냥 흑발해", "보라색으로 옴브레 염색해봐"라며 열띤 호응을 보였다.


그런데 "내일 나랑 연남동 카페투어 갈 사람?"이라는 나의 물음에는 한 시간, 두 시간이 지나도 정적만이 흐를 뿐이었다. A씨는 서운함을 넘어 민망함까지 느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심지어 A씨의 말에 정적이 흐른 뒤 올라온 "아 배고프다"라는 또 다른 친구의 혼잣말에는 "뭐 어쩌라고? 사달라고?", "나도 배고프다 흑흑", "우리 집에 족발 있는데"라는 등의 대답이 이어졌다.


일주일에 몇 번씩이나 이런 일이 있으니 A씨는 "친구들이 일부러 내 말만 무시하는 게 아닌가? 내가 뭐 잘 못 했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런데 막상 만나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친구들은 A씨에게 친근히 대했다.


A씨는 혼자 그 원인을 생각하려 했지만, 도무지 머리를 짜내도 알 수가 없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A씨는 "`단톡방에서 왜 답이 업느냐`고 서운함을 표하기엔 너무 예민한가 싶고 말을 꺼내기도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며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서로 성향이 너무 달라서 그런 것 같다", "너무 뜬금없는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나?", "단톡방 친구들이 정말 예의가 없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A씨의 단톡방 친구들이 왜 A씨의 말에만 대답이 없는지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실제로 대화를 할 때와 단톡방에서 대화할 때도 최소한의 예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면전 앞에서는 내 비위에 맞지 않는다고, 내가 관심 있는 분야가 아니라고 무시할 수 없으면서 서로 보지 않고 대화한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말을 무시하고 답을 하지 않는 것은 옳지 못하다.


무작정 대답을 하지 않는 것보다는 귀찮더라도 어느 정도의 호응을 해주는 것이 좋겠다.


또 만약 내 말에 자꾸만 대답하지 않는 것 같다면 대화를 시도해 풀어가는 게 정답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