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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걸린 아내 10년간 보살피던 남편, 결국 울면서 살해했다

22일 치매를 앓는 아내를 간병하다 지친 남편이 결국 아내를 살해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로망'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자주 쓰던 물건, 집,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결국엔 점차 나 자신을 잃어가는 병 '치매'.


치매에 걸리면 몇 번을 말해줘도 잊어버리고, 툭 하면 어디론가 사라져버려 걱정시키기 일쑤, 심해지면 폭언, 폭력과 같은 이상행동까지 한다.


그렇기 때문에 치매는 앓고 있는 환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까지 고통을 주는 무서운 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치매에 걸린 아내를 돌보다 결국 살해를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로망'


22일 전북 군산경찰서는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A(80)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2시께 전북 군산시 흥남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자신의 아내(82)를 흉기로 한 차례 찌르고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다.


A씨는 범행 3시간 뒤인 오전 5시께 유서를 작성한 후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급히 A씨의 자택에 온 아들은 참담한 현장을 목격했고 이후 경찰에 신고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경찰은 현장 출동 당시 A씨가 아내의 시신 옆에서 울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에게 요양병원에 입원할 것을 권했지만, 아내가 이를 거부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치매에 걸린 아내를 돌봐왔다.


고령의 A씨가 오랜 간병 생활로 지쳐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