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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차 후 일어나세요"···한국인 10명 중 10명이 지키지 않는(?) 경고문

버스가 운행 중일 때 절대 일어나지 말라고 경고하지만, 이를 지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평소와 다름없이 버스에 타자마자 비어있는 좌석에 털썩 앉았다.


음악을 들으며 창밖을 바라보다 보니 어느새 다음 역이 내릴 정거장이다.


혹시 이때 당신도 버스가 정거장에 멈추기도 전에 벌떡 일어나 뒷문 앞에서 카드를 찍고 있지 않은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에서 제일 의미 없는 경고문"이란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에는 "정류장에서 버스가 정차한 후 일어나 하차하세요"라는 경고문이 담겼다.


버스 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문구지만, 누리꾼들은 단 한 번도 이를 지켜본 적 없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또 누리꾼들은 "정차한 후 일어나면 다음 정거장에 내리라는 말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경고문에도 불구하고 왜 한국인들은 대부분 정류장에서 버스가 정차한 후 일어나 하차하지 않을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답은 단순하다. 승객은 빨리 내리려고 버스 운행 중에 일어서고 기사는 빨리 출발하려 급하게 버스 문을 닫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차한 후 천천히 일어나서 내리려고 하면 이미 문이 닫히고 버스가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사실 버스 운영시스템의 문제기도 하다. 정해진 배차 간격을 맞추려면 기사들은 시간에 쫓긴다.


특히 승객이 많이 타고내리는 정류소에서는 시간을 맞추지 못할까 더욱 조마조마하다고 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하지만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날 수도 있어, 버스가 정차한 뒤 내릴 것을 권고하는 것이다.


결국 안전을 위해서라면 너나 할 것 없이 우리 모두가 변화해야 한다는 말이다.


오늘 버스를 타게 된다면 다시 한 번 경고문과 안내 방송을 귀담아 들어보도록 하자.


"승객 여러분, 버스가 정차한 후 천천히 내리세요. 우리 버스는 승객 여러분의 안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