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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 "배정남, 본인 피곤하면 일 안한다"

tvN 나영석 PD가 '당돌'한 성격의 배정남을 처음 만나고 당황했던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인사이트나영석 PD / CJ ENM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타인을 잘 배려하는 착하고 순한 연기자와 함께 소소한 웃음을 주는데 주력하고 있는 tvN 나영석 PD.


그가 지금껏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들과는 다른 '당돌'한 캐릭터를 만나고 당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tvN '스페인 하숙'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나영석 PD와 장은정 PD, 김대주 작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출연자인 차승원과 유해진은 '삼시세끼'라는 프로그램으로 이미 해당 제작진과 몇 차례 작품을 해왔기에 새로 투입된 배정남과 제작진의 케미가 어땠는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았다.


나영석 PD는 배정남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저도 처음 함께 일을 해보게 됐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원래 차승원, 유해진 씨는 전통적으로 손호준 씨와 호흡을 맞춰왔는데 호준이가 제주도에서 커피를 만드라 정신이 없었다"며 "사실 저희도 케미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가능하면 승원 씨, 해진 씨가 평소에 아는 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서치를 했다. 배정남 씨는 차승원 씨의 모델 후배이기도 하고 유해진 씨와도 친분이 있더라. 그래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영석 PD는 "저도 현장에서 어떤 친구인지 알았는데 본능에 충실한 친구"라며 "우리가 손님들에게 따뜻한 마법 같은 하루를 선사하는 프로그램인데 배정남 씨는 자기 것을 더 챙기는 친구더라"라고 웃었다.


인사이트tvN '스페인 하숙'


그러면서 나영석 PD는 "손님들에게 밥을 드리고 남는 걸 저희가 먹는 경우가 많았는데, 보통 예능에서는 '손님들이 먹어서 배부르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 않냐. 그런데 이분은 자기가 못먹을 까봐 자기 밥을 미리 악착같이 빼놓더라. 손님들에게 줄 것이 모자라면 어쩌냐고 하니까 '그럼 못 주는거'라고 하더라. 그리고 자기가 피곤하면 일을 안 하시더라. 그냥 본능에 충실한 모습이 미워 보이지 않고 꾸밈없고 귀엽더라"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대주 작가도 배정남에 대해 한마디 보탰다.


김대주 작가는 "배정남은 외모가 잘생겼는데 체력이 안 된다. 오후 3~4시가 되면 쓰러진다. 유해진과 차승원이 배정남의 그런 모습을 잘 알고 있더라"라며 "세 명이 (이번 촬영에) 굉장히 솔직했다. 배고프면 밥 먹고 자고 싶으면 잠을 잤다. 힘들면 서로 도와줬다. 그것이 이 프로그램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페인 하숙'은 타지에서 만난 한국인에게 따뜻한 식사와 추억을 선물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15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10분에 tvN에서 방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