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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부모 잘못 만나서 죽어"···딸 못구했다며 자책하며 눈물 쏟은 안인득 피해자 아빠

경남 진주 방화·살인 사건으로 딸과 모친을 잃은 피해자 아빠가 가족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진주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딸과 모친을 잃은 금씨 / 서경방송 '뉴스인타임'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경남 진주 방화·살인 사건으로 딸과 모친을 잃은 피해자 아빠가 가족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눈물을 흘렸다.


18일 JTBC '뉴스룸'은 '진주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한순간에 가족을 잃은 금 모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지난 17일 오전 4시 30분께 피의자 안인득 씨가 본인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이웃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안씨의 난동으로 아파트 주민 5명이 사망했다. 여기에 가장 나이가 어린 피해자 금모(12) 양과 금모 양의 할머니 김모(65) 씨가 포함되어 있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금양의 아버지 금모 씨는 "화재 소식에 가족들 먼저 1층으로 보내고 이웃집 문을 두드려 대피를 돕고 있었다"며 사고 당일을 회상했다.


아직 잠에서 깨지 못했을 이웃을 생각해 집집마다 문을 두드려 깨우며 대피를 도왔다는 것.


대피를 도운 뒤 1층으로 내려간 금씨의 눈앞에는 참혹한 상황이 벌어져 있었다. 무사히 대피했을 것으로 생각했던 아내와 딸, 그리고 어머니가 범인의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금씨는 "불이 난 줄로만 알았다. 그 밑에 짐승이 기다리고 있을지 누가 알았겠느냐"며 눈물을 보였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더해서 금씨 가족들은 같은 층에 살던 범인 안인득과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고 한다. 특히 안씨의 형과 금씨는 10대 때부터 우정을 쌓아온 돈독한 사이였다.


얼마 전 금씨와 안씨의 형은 범인의 병에 대해 함께 상의도 했었다고 설명했다.


금씨는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미안한 거지. 부모 잘 못 만나서"라는 말을 남기며 스스로를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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