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수차례 사과하더니 돌연 '고소' 카드 꺼내 욕먹는 임블리 현 상황
수차례 사과하더니 돌연 '고소' 카드 꺼내 욕먹는 임블리 현 상황
입력 2019.04.16 19:38

인사이트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 / Instagram 'imvely_official'


이달 초부터 계속되는 '임블리 수난시대'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이달 초 '호박즙 곰팡이' 논란으로 시작된 패션 브랜드 '임블리'의 수난시대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처음 불거진 호박즙 사건은 결국 임블리 측에서 공식 사과와 함께 전체 환불 결정을 내리면서 우선 일단락됐다. 


그렇지만 산 넘어 산이었다. 이후 임블리에서 판매한 삭스힐 제품과 관련해 '신발 물빠짐' 현상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한 소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사실을 폭로했고 임블리 측 인스타그램을 통해 문제 제기를 했으나 사측이 이를 고의적으로 숨겼다고 주장했다. 또한 물빠짐 관련 게시글은 명예훼손 등으로 삭제됐다고 지적했다.


임블리는 또 한 번 사과했다. 임블리를 이끄는 임지현 상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판매된 삭스힐의 경우 인증된 기관에서 안전 검사를 받은 제품"이라며 "실제로 물빠짐이 발생된 제품이 있었고 미흡한 응대로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좌) Instagram 'imvely_official' / (우) '신발 물빠짐' 문제를 제기한 소비자의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명품 카피 논란'까지 불거져 


하지만 논란은 좀처럼 불식되지 않고 있다. 인진쑥 에센스 얼룩부터 퀄리티에 비해 비싼 가격, 명품 카피 의혹까지 불거지며 연일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기 때문. 


현재는 샤넬, 구찌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 디자인을 그대로 베낀 것이 아니냐는 '명품 카피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특히 임블리의 VVIP 고객이었다는 A씨가 지난 6일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임블리의 명품 카피, 과대광고, 불량 제품, 미흡한 고객 대응 등과 관련한 글을 지속적으로 게재하면서 논란에 불을 붙였다. 해당 계정은 현재 5만 명 이상이 팔로우 중이다. 


인사이트Instagram 'imvely_official'


인플루언서로 인기 누리던 임지현 상무에게 '배신감' 언급하는 소비자 많아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은 임블리를 이끄는 임지현 상무에게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한다.  


개인 인스타그램에만 8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임 상무는 처음 호박즙 곰팡이 논란이 불거질 당시 개인 계정을 비공개로 돌렸고, 이 때문에 "불리해지니 소통을 차단해버린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불거진 논란들과 관련해서도 계속된 사과 및 해명글을 올렸으나 그다지 명쾌한 피드백이 아니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소비자들은 "해명이 자꾸 겉도는 느낌이다", "잘못을 인정할 줄 알았는데 정말 끝까지 실망스럽다" 등의 인스타그램 댓글로 임 상무를 비판했다. 


인사이트Instagram 'imvely_official'


오는 17일 '신상 업데이트' 공지로 또 한 번 논란 


또한 지난 15일 임블리 측이 공지를 통해 "금일 예정이었던 신상 업데이트는 4월 17일 (수)부터 진행됨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힌 이후에도 비판 글이 쏟아졌다. 


소비자들은 "이 와중에 신상 업데이트라니…", "일 키우는 것도 능력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인사이트Instagram 'imvely_official'


결국 '고소' 카드 꺼내 든 임지현 상무 


과도한 비판 글에 상처를 받은 것일까. 결국 임 상무는 '고소' 카드를 꺼냈다. 


지난 15일 임 상무는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 제품이나 CS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마치 사실인 양 특정 계정에 제보하고, 이를 사실관계 확인 없이 게재하는 게시글을 지속적으로 작성하거나, 당사의 임직원에 대한 비방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게재, 혹은 아무런 근거 없는 모욕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게시글에 대해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임 상무는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가 계속되고 그 허위사실이 진실인 것처럼 광범위하게 퍼져 고객들이 혼란스러워하는 지금의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imvely_official'


이와 관련해 임블리를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최대한 공식 대응을 자제해왔으나 너무나 명확하게 허위사실을 적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최근 불거진 '명품 카피' 논란에 대해서는 해명을 하지 않고 왜 이런 부분에만 발 빠르게 나서냐는 질문에는 "순차적으로 해명을 할 예정이지만 팔로워 80만 명에 대한 응대를 모두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명품 카피와 관련해서도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낼 예정이지만 현재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제보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첩첩산중에 빠진 임블리가 잃어버린 소비자 신뢰를 다시금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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