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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은 싫지만 떡볶이는 사랑하는 사람들은 조용히 젓가락을 들어주세요"

떡볶이 먹다가 떡만 남겨본 경험이 있는 이들은 조용히 고개를 들어 이 기사에 주목해보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uni.oui'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불리는 신성한 '떡볶이'에 반기(?)를 드는 모임이 등장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떡볶이를 사랑하지만 '떡'은 사랑하지 않는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의 사연이 뜨거운 공감을 얻으며 이목을 끌었다.


빨간 양념을 한껏 머금은 떡. 떡을 입에 한가득 물고 오물오물 씹는 식감은 행복을 가져다주는 초강력 마약이다. 


단, 떡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예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tteokchelin'


"떡볶이에 떡 빼고 주세요"


이들은 떡볶이에 포함된 어묵과 채소를 사랑한다. 떡볶이에 추가로 넣어 먹을 수 있는 라면, 소시지, 당면 등 각종 사리는 두말할 것 없이 필수다.


튀김과 순대를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는 것도 당연히 사랑한다. 떡볶이와 어우러지는 모든 것을 사랑하지만 정작 '떡'만 제외인 상황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들은 떡은 싫지만 떡볶이의 '양념'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diary_22rr'


이는 사람 개개인에 따른 취향일 수 있다. 실제 다양한 떡볶이 전문점에서 라볶이 및 오뎅볶이 등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하지만 떡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친구들과 떡볶이를 먹을 때 때때로 서러움(?)을 느낄 때가 있다고 하소연한다.


특히 다양한 사리가 없고 오직 '떡볶이'만 파는 동네 분식집의 경우 상황은 더욱 난감해진다.


왜 어묵만 골라 먹냐고 핀잔 아닌 핀잔을 들을 때가 종종 있어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누리꾼은 "떡은 조금만 먹어도 배부르고 양념이랑 따로 노는 맛이 싫다"면서도 "하지만 떡볶이는 좋아서 맨날 라볶이만 사 먹는다"고 자신의 취향을 밝혀 폭소와 공감을 동시에 끌어냈다.


이처럼 떡볶이와 관련해 다양한 취향이 있다지만, 왜인지 새삼 떡볶이의 힘이 대단해 보인다. 


떡싫파(떡을 싫어하는 사람)와 떡사파(떡을 사랑하는 사람)의 입맛을 동시에 사로잡았으니 말이다.


오늘밤,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줄 어묵반 떡반 반반떡볶이를 맛있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