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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 갇힌 시민들 구하려다 비리 '누명'쓰고 강제전역 당한 해군참모총장

바다 한가운데 고립된 아이들이 차가운 물속에 수장되지 않도록 구조선을 출동시킨 해군참모총장이 자신도 모르는 비리에 휩싸여 재판을 받았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5년 전 오늘,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어느덧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날의 아픔은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전국 곳곳에서 당시 사건을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세월호가 차가운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순간에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 있다.


심지어 그는 바다 한가운데 고립된 아이들이 차가운 물속으로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 '구조선'을 출동시키려다 자신도 모르는 비리에 휩싸여 재판을 받았다.


인사이트청해 부대 18진 환송식서 인사말 하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 뉴스1


그는 바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다. 황 전 해참총장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즉각 참모들을 소집한 뒤 인근에 있던 '통영함'을 출동시키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상부는 정확한 이유 없이 그의 명령을 제지했다.


군대는 '상명하복'을 생명으로 하는 계급 집단임에도, 황 전 해참총장의 아이들을 구하겠다는 마음은 상부의 명령을 거절하게 했다.


그는 재차 통영함 출동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해군참모총장보다 더 윗선에서 제지하는 통영함 출동 명령이 이행될 리 없었다.


인사이트항소심 재판 받으러 가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 뉴스1


해군에서 최고 지휘자인 해군참모총장 그 위에는 육·해·공군을 관할하는 합동참모본부장과 국군 그 자체를 총괄하는 '국군통수권자' 대통령이 있다.


통영함이 출동하지 않은 것에 이 둘이 관련됐는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지만, 확실한 사실은 '상부가 거절했다'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황 전 해참총장은 본인이 출동 명령을 내렸던 '통영함' 납품 비리에 연루되며 보직에서 해임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황 전 해참총장을 수행했던 운전병 출신의 예비군은 "내가 아는 황 총장님은 절대 그럴 분이 아니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를 방증하듯 1심과 2심 그리고 대법원 판결까지 거쳐 황 전 해참총장은 약 2년 뒤에 통영함 납품 비리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누리꾼들은 "국민을 구하러 가는 것을 막을 이유가 무엇이 있냐"며 "바른 일 하면 욕먹는 세상"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