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역하고 집에 돌아온 동생의 온몸에 '피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전역하고 집에 돌아온 동생의 온몸에 '피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입력 2019.04.15 15:18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동생이 오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그런데 온몸에 멍이 들어있었다"


지난 14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나무숲'에는 "전역하고 온 동생의 온몸에 멍이 들어 있었다"는 익명의 A씨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의 동생은 전역을 앞두고 이른바 전역빵이라는 명분으로 주먹과 전투화 발로 심한 구타를 당했다.


'전역빵'이란 우리나라 군대에서 후임 병사들이 전역하는 선임에게 행하는 구타를 일컫는다. 어디까지나 장난으로 행해지는 전역빵이지만, 일부는 사람이 다칠 만큼 심하게 이뤄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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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동생도 전역을 앞두고 전역빵을 맞았다. 근데 정도가 심했다. A씨의 동생은 단지 소심한 성격이란 이유로 동기 4명의 주도하에 심한 폭행을 당해야 했다. 


A씨에 따르면, 동생은 약 10여 분 동안 전투화 발길질과 주먹질로 구타당했다. 병원에 가보니 심하게 맞은 한쪽 팔은 인대가 늘어나 있었다. 


A씨는 폭행 가해자들이 처벌받기를 원했으나, A씨 동생에 대해 전역빵을 주도한 4명의 동기들은 일주일 후면 전역한다고 했다.


A씨는 "민원을 넣어도 처리 기간이 최소 1주일이 걸린다고 한다. 그때면 폭행 주도자들이 모두 전역해 처벌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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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동생도 부대 간부에게 전화해 처벌 방법을 문의해 봤지만, 돌아온 것은 "근신으로 끝날 확률이 높다"라는 대답뿐이었다. 


A씨는 "좀 빠른 시일 내에 강도 높은 처벌을 받게 하고 싶은데 어디다 어떻게 신고해야 하나요?"라며 울분 섞인 심정을 토로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역빵에 대해 사라져야 하는 군대 문화라고 지적하며 '국방 헬프콜 1303'을 추천했다.


'국방 헬프콜 1303'은 정부에서 군과 관련된 신고 및 상담을 받기 위해 운영 중인 상담 서비스다. 군인뿐 아니라 일반인도 군과 관련된 고충, 군 범죄 등을 신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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