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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6만 년 전' 살았던 새 인류가 발견됐다"

태초 인류와 현생 인류의 모습을 동시에 갖춘 신종 인류 '호모 루소넨시스'가 확인됐다.

인사이트Callao Cave Archaeology Project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원시 인류와 현생 인류의 모습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인류의 유골이 발견돼 과학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CNN 등 복수의 외신들은 프랑스 자연사박물관 연구팀이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있는 '칼라오 동굴'에서 새로운 인류 종(種)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칼라오 동굴 석회층에서 치아, 손뼈, 발뼈, 넓적다리뼈 화석 총 13개를 발견했다.


이를 분석한 결과 해당 화석은 '호모 사피엔스'로 불리는 현생 인류 등 기존에 알려진 인류 종과는 다른 특성을 띠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새로 발견된 신종 인류의 발가락뼈 / Callao Cave Archaeology Project


유골은 어른 2명과 아이 1명의 것으로 보이는 해당 화석을 연대 측정한 결과 5만 년~6만 7천 년 전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발견된 다른 인류 종과 달리 해당 신종 인류는 태초 인류로 알려진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와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모습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치아와 턱이 작고 직립보행이 가능했다는 점은 호모 사피엔스와 흡사하다.


인사이트새로 발견된 신종 인류의 치아 / Callao Cave Archaeology Project


하지만 발뼈가 높은 나무를 오르기 좋게 굽어져 있는 점은 태초 인류와 유사하다. 다만 이는 고립된 환경에 적응하면서 생긴 특징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함께 제기됐다.


연구팀은 일단 해당 신종 인류를 '호모 루소넨시스'(Homo luzonensis)로 명명해 학계에 보고한 상태다.


한편 '호모 루소넨시스'는 21세기 들어 아시아에서 발견된 두 번째 화석으로, 이는 인류의 진화 과정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