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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사망한 줄도 모르고 빈집 지키다 '달칵'거리는 문소리에 눈물 맺힌 강아지

병으로 세상을 떠난 주인의 빈 자리를 3일간 슬픈 눈으로 지켜보던 강아지가 마침내 구조됐다.

인사이트Lookerpet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주인이 떠난 자리를 지키던 강아지는 간만에 들려온 문소리에 기대감을 품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루커펫츠는 주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난 줄도 모르고 집에서 기다리다 구조된 강아지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중국 간징쯔구 지역에서 거주하던 50대 여성은 4살 된 강아지 '샤오마오'와 함께 단둘이서 생활하고 있었다.


일찍 남편을 떠나보낸 여성은 친척이나 이웃과 별다른 교류를 하지 않은 채 조용히 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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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난 3일, 지병으로 몸이 좋지 않았던 여성은 갑자기 집 안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주인이 위급한 상황임을 깨달은 샤오마오는 큰소리로 짖어댔으나, 안타깝게도 이를 구조 신호로 여긴 이웃은 없었다.


여성은 결국 다음 날이 되어서야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후 경찰과 집주인은 현장을 수습하기 위해 샤오마오를 집 밖으로 옮기려 했다.


하지만 샤오마오는 여전히 주인을 떠나보내지 못했다.


샤오마오는 자신을 거둬들이려는 사람들의 손길을 거부한 채, 주인이 쓰러져 있던 곳으로 돌아와 하염없이 여성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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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마오가 이렇게 아무도 없는 집에서 홀로 보낸 시간은 어느덧 3일이나 되었다.


이대로는 샤오마오의 건강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판단한 인근의 동물 보호 단체는 샤오마오를 구조하고자 여성의 집을 찾아갔다.


샤오마오는 간만에 들려온 문소리에 처음 관심을 보였으나, 곧바로 주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힘없이 몸을 뉘었다.


그리운 주인의 빈 자리를 바라보는 샤오마오의 눈망울에는 슬픔이 가득 맺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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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지켜보던 단체는 측은한 마음을 애써 억누르며 샤오마오를 동물 병원으로 데려가 검진을 맡겼다.


다행히 샤오마오는 가벼운 염증과 영양실조 외에는 건강한 상태였다.


당시 샤오마오를 구조한 남성은 "샤오마오의 슬픈 표정을 보고서 나 또한 눈물을 흘렸다"며 "여전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듯한 눈동자가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