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밤새 화마와 싸우고 휴게소에서 끼니 때우는 소방관 위한 '국민 청원'이 등장했다
밤새 화마와 싸우고 휴게소에서 끼니 때우는 소방관 위한 '국민 청원'이 등장했다
입력 2019.04.06 11:04

인사이트청와대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속초로 번졌다. 심각한 산불과 피해에 지난 5일 해당 지역은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되기도 했다.


이에 한밤중 전국에 있는 소방관들이 산불을 끄기 위해 강원도로 달려왔다. 소방관들은 단 한 명도 몸을 사리지 않으며 목숨을 걸고 필사적으로 진화 작업을 벌였다.


국민들의 안전과 재산을 위해서 그들 스스로의 목숨까지 위협받아 가며 화마와 싸운 소방관들. 


밤새 산불과 사투를 벌인 이들의 권익 증진을 위한 청원이 등장했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 A씨는 "소방을 지방직으로 두면 각 지방에서 각자의 세금으로 소방 인력 충원과 장비 마련을 하게 된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지역 크기가 큰데도 인구는 더 적고, 도시가 아니라 소득이 적은 인구만 모여 있는 곳은 지역 예산 자체가 적어서 소방 쪽에 줄 수 있는 돈이 더 적다"고 설명했다.


더 적은 예산으로 더 큰 지역의 재난과 안전에 신경 써야 하는데, 장비 차이는 물론 인력도 더 적어서 힘들다는 것이다.


인사이트청와대


A씨는 "꼭 국가직으로 전환해서 소방공무원분들께 더 나은 복지나 또 많은 지역의 재난과 안전에 신경 써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청원이 올라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생명을 담보로 일하는 소방관들의 처우가 매우 부족하다며 처우 개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지 오래다.


소방관 1인당 위험수당은 출동 횟수와 무관하게 월 6만 원으로 10년 이상 고정돼 있다고 한다. 


현장에 달려가 목숨을 걸고 화마를 진압하다가 중상을 입거나 사망하는 산업재해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


인사이트뉴스1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새 정부 출범 때부터 소방관 국가직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정문호 소방청장,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역시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국회 법안심사소위는 야당 일부 의원들과 지자체의 반대로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소방관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발의된 '소방관 눈물 닦아주기 법' 또한 1,000일 가까이 계류 중이다. 4월 임시국회에 이들 법안 처리 문제는 아예 안건에도 없다고 한다.


인사이트뉴스1


소방관에 대한 처우 개선점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강원도 초대형 산불'이 일어남에 따라 소방관 국가직화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에 발생한 강원도 초대형 산불은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 면적만 축구장의 735배, 여의도 면적보다 훨씬 넓다.


이번 산불로 1명이 숨졌고, 11명이 화상 등 부상을 입었다. 인근 주민과 관광객 4,00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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