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자신이 죽어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심장 위에 "장기기증하겠다" 타투한 소방관
자신이 죽어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심장 위에 "장기기증하겠다" 타투한 소방관
입력 2019.04.05 15:50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강원도 고성·속초 일대를 집어삼켰던 화마가 잡혔다.


큰 산불이었지만 죽음을 마다하지 않고 불길로 뛰어든 소방관들의 땀방울이 모여 더 이상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과거 한 소방관이 가슴에 새겼던 문신이 재조명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에서 활동하는 타투이스트 박민솔 씨가 공개한 이 사진 속 소방관의 왼쪽 가슴에는 'KOREA FIRE FIGHTER(대한민국 소방관)이란 문구가 선명하다. 


인사이트Instagram 'mminsol_tattoo'


그 밑에는 심장박동을 전기 신호로 표현한 심전도 모양과 '나는 장기/조직 기증을 희망합니다'라는 문장이 새겨져 있다. 


이미 장기 및 조직 기증 희망 등록을 해 놓은 소방관이 굳이 타투까지 한 이유, 죽어서도 하나의 생명을 더 살리겠다는 소방관의 의지였다. 


소방관은 자신의 의지를 심장 위에 새겼다. 모두가 위험한 직업이라고 말하는 소방관이 그에게는 심장 위에 당당히 나타낼 수 있는 자랑이었다. 


문신을 새긴 박 타투이스트는 "(손님이) 직업이 위험한 만큼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최대한 빨리 남들이 알아차릴 수 있기를 원하셨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실제 장기기증 의사 여부는 신분증 등에 부착되는 마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유사시에 이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만큼 시간도 더뎌지고, 장기 기증의 가능성도 낮아진다. 이를 알고 있던 소방관은 자신의 왼쪽 가슴 위에 문신을 새김으로써 죽어서의 희생도 자신의 일로 받아들였다.


고성과 속초, 강릉, 동해, 인제 등 전국에서 번진 산불. 모두가 불길을 피해 도망갈 때 소방관들만은 불길로 뛰어들었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음을 알면서도 지금 이 시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의 가슴에 새겨진 '나는 장기/조직 기증을 희망합니다'란 문구가 오늘따라 더 큰 울림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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