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가슴 찢어질 듯 아프고 우울할 때 '타이레놀' 먹으면 효과 있다"
"가슴 찢어질 듯 아프고 우울할 때 '타이레놀' 먹으면 효과 있다"
입력 2019.03.31 17:35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funE '아이돌 마스터'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의사의 처방이 없이도 시중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일반 의약품'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과 '이부프로펜(애드빌, 모트린)'이 신체 통증뿐만 아니라 마음이 울적하거나 우울할 때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데일리 메일과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심리학·뇌과학을 연구하는 카일 래트너 박사가 지금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논문들을 종합해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은 신체뿐만 아니라 뇌에도 작용하기 때문에 마음의 아픔에 대한 민감도와 정보 처리 능력도 누그러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gettyimagesKorea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래트너 박사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이 사람의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부프로펜을 복용한 여성은 배신을 당한 경우와 같이 가슴 아픈 일을 당했을 때 느끼는 감정적 아픔의 강도가 약하다.


그러나 이부프로펜을 복용한 남성은 반대로 감정적 아픔의 강도가 높아진다.


우리에게 '타이레놀'로 익숙한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사람은 즐거움이나 불쾌감을 주는 사진을 볼 때 다른 사람보다 둔하게 느끼며 다른 사람에게 물건을 팔 때 책정하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또한 고통을 당하거나 가슴 아픈 일을 겪은 사람을 봤을 때 느끼는 감정이입이 다른 사람에 비해 약해졌고, 게임을 할 때 자주 실수를 하는 등 다른 사람보다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이 약해졌다.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뉴욕 레녹스 힐 병원의 정신과 전문의 앨런 마네비츠 박사는 이와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신체적, 감정적 감각은 뇌에서 중복될 수 있기 때문에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체적 통증은 신체 손상이 발생한 부위에서 느껴지지만, 신체적 통증이 기록되고 처리되는 곳은 뇌이기 때문이다"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할 때 그 감정이 느껴지는 곳은 사실 '뇌'"라고 덧붙였다.


한편 '타이레놀 ER' 등 아세트아미노펜 서방형 제제를 복용법·복용량을 준수하지 않고 과다하게 복용할 경우 간 손상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서방형 제제를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해 의사의 처방전 없이는 구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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