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문재인 정부, 탈북단체에 '판문점 선언' 비판 자제하면 항공요금 지원한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탈북단체에 '판문점 선언' 비판 자제하면 항공요금 지원한다고 했다"
입력 2019.03.27 17:37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얼마 전 문재인 정부가 탈북자들에게 '북한 비판'을 하지 말라고 압박했다는 내용이 담긴 인권 보고서가 공개됐었다.


당시 시민들은 사람의 자유를 억압했다며 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런데 최근 문 정부가 '또' 탈북자들을 압박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뒷말이 무성해지고 있다.


지난 26일 조선일보는 통일부 관계자가 탈북단체들에게 돈을 지원해주는 대가로 압박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통일부 관계자에게 "4·27 판문점 선언과 남북 합의 및 정부 정책 비판을 자제하고, 대북 전단 살포를 중지하면 항공료를 지원해주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영화 '크로싱'


4월 28일부터 1주일 동안 미국 워싱턴DC와 뉴욕에서 열리는 '2019 북한자유주간'에 갈 비행기 요금을 받으려면 '말'을 잘 들으라는 이야기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해당 행사는 2004년 시작돼 매년 열리는 행사로 한국과 미국에서 번갈아 가며 열린다. 올해는 미국에서 개최된다.


2015년과 2017년 미국에서 행사가 열렸을 당시에는 통일부가 조건 없이 탈북단체에 요금을 지원했다. 탈북단체가 지원받은 금액은 2700만원~2800만원 사이였다.


지난 2월 통일부는 탈북단체에 "항공권을 지원해줄 테니,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11일 '지원 불가'를 통보했다.


인사이트압록강에서 북한군에게 총살 당하는 북한 주민 / YouTube 'MK Lee'


이에 대해 비판이 일자 통일부는 탈북단체에 긴밀히 접촉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조선일보에 "5일 전 통일부 국장급 인사가 '남북 합의 비판을 자제한다면 사후에 항공요금을 지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조건부 지원'은 사실상 압력 행사나 다름없다는 게 단체 관계자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결국 단체 관계자들은 통일부의 제안을 거절했다.


단체들은 유튜브 행사 등을 통해 100명에게 약 2천만원의 돈을 기부받았다. 4월 27일 미국으로 떠나는 날,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일부 비판 성명'을 발표할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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