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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약처럼 피부에 붙이는 '치매약' 나온다"

동아ST가 피부에 붙이기만 하면 1주일의 약 효과를 내는 '패치형 치매약'의 개발을 본격화했다.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로망', (우) 노바티스의 치매 치료제 (패치) '엑셀론' / Anesthesia Patient Safety Foundation


동아ST, 붙이는 '패치형 치매약' 개발 본격화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깜빡깜빡 잘 잊는 치매환자들은 약 복용 시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자신이 약을 언제 먹었고 하루에 몇 번을 먹었는지 기억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일도 조금 후면 다 '옛날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제약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최근 동아ST가 멀미약처럼 피부에 붙이기만 하면 되는 치매약 개발을 본격화했다.


27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동아ST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 'DA-5207'의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인사이트노바티스의 치매 치료제 (패치) '엑셀론' / Anesthesia Patient Safety Foundation


동아ST, 임상시험 통해 성인 남성 대상으로 안전성·내약성 확인 가능


동아ST는 임상시험을 통해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DA-5207'을 1회 투여할 때의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 후보물질은 치매 치료제 '아리셉트'의 주성분인 '도네페질'을 피부에 붙이는 형태로 만들었다.


아리셉트는 다국적 제약사 에자이의 의약품이다. 국내 치매 치료제 시장 점유율 1위로 제품이다.


이 패치를 붙이고 있으면 약효가 일주일간 지속하도록 개발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동아ST 


"패치형 치매약 출시되면 치매 환자 편의 크게 개선될 것"


출시되면 복약 시간이나 횟수를 지키기 어려운 치매 환자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도네페질 성분의 패치형 치매 치료제로 공식 허가받은 제품은 없다.


노바티스의 치매 치료제 '엑셀론(성분명 리바스티그민)'이 패치형으로 나와있지만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대웅제약, 보령제약 등이 도네페질 성분의 패치형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 임상시험 단계까지 진입하지 못했다고 제약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과연 동아ST의 패치형 치매약이 임상 시험을 무사히 통과해 치매 환자들의 삶을 한층 편리하게 도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