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욕 잘하는 친구가 더 정직하고 거짓말 못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E4 '스킨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이거 존X 내 얘긴데?"

입이 걸걸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오히려 더 정직한 경향이 있다는 연구가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미국 스탠퍼드 대학 등 공동 연구진은 최근 일반인 276명을 조사해 이같은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진은 설문에 참여한 이들에게 '게임에서 속임수를 쓴 적이 있나', '남을 속여 이용한 적이 있나' 등을 질문했다.

이와 함께 일상에서 쓰기 좋아하는 욕설을 나열하도록 하게 하고, 나쁜 언어를 얼마나 많이 쓰는지 등을 물어 욕을 좋아하는 정도를 측정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또 연구진은 7만 4,000여 명을 대상으로 SNS상에서도 같은 주제로 연관성을 분석했다.

설문과 실험을 종합한 결과는 놀라웠다. 욕설을 좋아하고 많이 사용하는 이들일수록 거짓말을 덜 한다고 밝혀진 것.

연구에 참여한 데이비드 스틸웰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이같은 결과에 관해 "욕을 남발하는 행위는 진솔한 감정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며 그 인과 관계를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기 생각을 내뱉기보다 사회규범을 따르려는 사람은 남이 듣기 원하는 것을 말한다"며 "그런 면이 덜 정직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욕설과 정직 간 연관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수준이었으며, 범죄 행위 등 극단적으로 부정직한 행동과의 연관성을 살펴본 것은 아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