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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못하게 '불법주차'로 주차장 입구 막아놓고 주민들에 "X발색X" 욕날린 아주머니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차장 출입구를 막고 오히려 "나 대기업 법무팀장이야"라며 욕설을 들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지난해 8월, '인천 송도 캠리 불법 주차 사건'은 온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자신의 차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출입구를 막아 다른 입주민이 큰 불편을 겪은 사건이다. 


이때 시민들은 너나할 것 없이 "불법 주차로 다른 차의 통행을 방해하면 안 된다"는 공감 의식이 강해졌다. 그런데 한 빌라에 거주하는 여성은 이런 공감대를 잊었나보다.


지난 24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차장 출입구를 막은 차량에 항의하자 오히려 욕설을 들었다는 한 남성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지난 22일 글쓴이 A씨는 급한 일로 외출하기 위해 주차장에 내려갔다. 그런데 웬 검은색 그랜저 차량이 지하주차장 출입구를 떡 하니 막은 상태로 주차돼있어 도저히 나갈 수가 없었다. 


A씨는 차량에 있는 연락처로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차주는 도통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아무리 기다려도 차주가 올 기미가 보이지 않아 A씨는 결국 차를 두고 외출해야 했다.


화가 난 A씨는 가는 중에도 차주에게 계속해서 전화를 시도했고 18번째가 돼서야 겨우 차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그랜저 차주는 "혹시 빌라 입구 막은 차 주인이냐"는 A씨의 물음에 다짜고짜 화를 내기 시작했다.


"주차공간이 아닌 출입구에 왜 주차를 했냐"고 묻자, 차주는 "쇠사슬이 쳐져 있어서 댔다"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차주의 답변에 화가 난 A씨가 "그게 무슨 소리냐"고 소리를 지르자, 그랜저 차주는 적반하장으로 욕설을 늘어놓더니 "빌라 사는 거지X끼야"하고는 전화를 끊고, A씨의 전화를 차단하기까지 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A씨는 글과 함께 그랜저 차주와의 문자 메시지를 올렸다. 공개된 문자메시지에서 그랜저 차주와 A씨는 막말을 주고받았다.


특히 그랜저 차주는 A씨의 차를 '똥차'라 칭하며 "네 주제를 알아라"라며 무시하는가 하면, "그 주차로 손해 본 거 있으면 청구해. 나 대기업 법무팀장이걸랑"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보기만 해도 화가 난다. 대기업 법무팀장이라는 사람이 저러냐"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A씨는 "정말 상상이상이었다"면서 "살다살다 이렇게 뻔뻔하고 개념없는 사람은 처음 본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지난해 '인천 송도 캠리 사건'으로 주차 문제가 화제가 된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도 주차로 인한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다른 승합차가 자신의 주차구역에 주차했다는 이유로 차량 열쇠 구멍에 강력접착제를 넣은 사건이 있었으며, 지난 24일 부산에서는 주차장 직원과 시비가 붙자 차량을 주차장 입구에 방치하고 경찰에 욕설과 폭행을 가한 50대가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