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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뒷담화 할 때마다 쪼르르 달려와 내용을 전부 전해주는 친구는 무슨 생각일까요?"

어울리지도 않는 친구들의 뒷이야기를 찾아와 전해주는 사람이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민정아, 소민이가 어제 너 볼살 너무 쪘다고 좀 빼면 예쁠 거 같다고 하더라"


또 시작이군. 민정(이하 가명)이는 생각했다. 해솔이가 다른 사람들의 '뒷담화'를 전해주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민정이도 소민이와 어울려 다니는 무리가 자기를 싫어한다는 것쯤은 느끼고 있었다. 일부러 그 친구들을 피해 홀로 다닌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그런데 왜 굳이, 해솔이는 어울리지도 않는 친구들의 뒷이야기를 나에게 와서 전해주는 걸까.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욕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느끼는 것과 어떤 내용의 욕이 오갔는지 생생하게 전해 듣는 기분은 또 다른데 말이다.


해솔이는 "민정이 착한데 욕 먹는 게 안타까워서"라고 했다. 하지만 민정이는 여전히 찜찜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돼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사연을 재구성한 글이다.


비단 이 사연뿐만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주변에 한 명쯤은 듣고 싶지 않은 말을 굳이 찾아와 전해주는 친구가 있을 것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자신은 선의에서 나온 행동이더라도 상대방이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자칫 '오지라퍼'나 '꼰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사연을 본 누리꾼들 역시 "오지랖이다"라면서 "자기가 좋은 일 하고 있다고 착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또 "말 옮기는 거 좋아하는 촉새"라거나 "굳이 전해줘 나를 멕이는 건가 싶기도 하다"라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