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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응급실 환자' 돌보다 동료 어깨에 기대 '쪽잠' 자는 간호사들

폭발사고로 수십 명 환자가 몰려드는 상황에 의료진들은 잠을 줄여가며 치료에 임했다.

인사이트Toutiao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응급실에 근무하는 의료진들은 교대로 돌아가며 잠을 청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좁은 공간에 마련된 휴게실 겸 약품 보관소에서 눈을 붙인 간호사들의 모습이 존경심과 애처로움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탸오는 장쑤성 샹수이현에 있는 한 대형 병원에서 포착된 사진 한 장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간호사 여럿이 옹기종기 붙어 잠시 눈을 붙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인사이트Toutiao


해당 병원의 의료진들이 잠도 아껴가며 환자를 돌볼 만큼 바빴던 이유는 최근 옌청시 화학 공업단지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사고와 관련 있다.


이 사고로 사망자가 64명으로 집계됐고, 73명 이상 인원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만큼 인근 지역에 있던 해당 병원 역시 응급실로 밀려든 환자로 인해 의료진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폭발 사고인 만큼 부상자들의 상태가 심각했다. 화상 환자는 물론, 깨진 유리 파편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인사이트Toutiao


촌각을 다투는 응급 환자들을 살피던 의료진들은 위급한 경우를 모두 처치하고, 어느 정도 상황이 진정되고 나서야 겨우 잠이 들었다고 알려졌다.


그마저도 편안한 침대나 소파가 아닌, 서로의 어깨 또는 벽에 기대서였다. 혹여 위급 환자가 추가로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염려 때문이었다.


해당 병원 의사인 설수매(薛秀梅)는 "많은 부상자가 끊임없이 들어왔고, 잠시 쉬어야겠다는 생각조차 못 했다"며 "환자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런 사연과 사진이 전해지자 중국 전역에서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이들 의료진에 잇달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