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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걸려 기억 잃어가면서도 주인이 지어준 '이름' 끝까지 잊지 않는 시바견

작년부터 치매 증세가 심각해지면서 방향감각마저 상실한 13살 노견의 감동적인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인사이트ETtoday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아순아!"


치매로 주인의 얼굴마저 까먹은 13살 강아지가 자신의 이름을 듣고 귀를 쫑긋 세운다.


녀석의 머릿속에 어렸을 적 행복한 기억이 스쳐 지나갔을까. 아순이는 해맑은 표정을 지으며 주인을 바라본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작년부터 치매 증세가 심각해진 노견 아순이의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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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순이는 최근 들어 대소변도 스스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


균형감각마저 상실했는지 집안을 돌아다니며 벽에 몸을 부딪치거나 구석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모습도 종종 보였다.


수의사는 가족들에게 아순이와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3살 아순이는 정신 질환과 관절염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하지만 주인 페이 친(Pei Chin)은 아순이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다른 건 몰라도 아순이가 자신의 이름만은 기억하고 있다"며 희망을 드러냈다.


인사이트방향감각 잃은 아순이의 모습 / ET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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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순이는 주인이 이름을 불러줄 때마다 반응했다.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주인을 보고 밝은 표정을 짓거나, 품에 달려가 안기기도 했다.


페이 친은 "아순이는 과거 개농장에서 구조된 강아지다. 고생을 많이 했었다"며 "아순이의 시간을 늦출 수 없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아순이를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페이 친은 아순이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바람을 쐬러 여행을 떠나는 등 녀석과 좋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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