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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배 속에서 숨 거둔 아기를 품에 안은 엄마는 "미안하다"며 오열했다

자신의 배 속에서 사망한 아기를 안아 든 채 작별 인사를 전하는 엄마의 사진이 누리꾼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raising.them.kind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심장이 멈춘 아기를 품에 안은 엄마는 아기에게 가장 먼저 "미안하다"는 말을 꺼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배 속에서 조기 사망한 아기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눈 가족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호주 퀸즐랜드주에 거주하는 여성 니콜 톰슨(Nicole Thomson)과 남편 체이스(Chase)는 지난 2017년 초, 둘째 아이를 임신하는 데 성공했다.


기다렸던 임신 소식이 기뻤던 부부는 아기에게 에스더(Esther)라는 이름을 붙여준 뒤 몸조리에 최선을 다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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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니콜이 임신 33주 차에 접어들었을 무렵, 니콜을 검진하던 의사는 "지금껏 건강하던 에스더의 심장 박동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말을 전했다.


의사는 이어 "에스더에게 심폐소생술이라도 시도해보려면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부는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니콜은 응급실에 실려 간 에스더가 다시 숨을 쉬기만을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나 의사들의 절실한 노력에도 에스더는 끝내 생존하지 못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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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한 심정에 빠져든 부부는 아직 체온이 남아있는 에스더를 안아 든 채 끊임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눈을 뜨지 않는 에스더와 이마를 맞댄 니콜은 아이에게 가장 먼저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부부의 첫째 아이 레오(Leo) 또한 에스더에게 입을 맞추며 인사를 건넸으나, 아직 어린 레오는 동생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다.


부부는 곧 에스더의 장례식까지 정성을 다해 마련해주었다. 이 순간에도 부부의 눈물은 마를 줄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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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가슴 아픈 이별을 겪은 부부는 다행히 지난해 셋째 아이인 프림로즈(Primrose)를 건강히 출산했다.


부부는 현재 에스더의 몫까지 더해 프림로즈에게 무한한 사랑을 나누고 있는 중이다.


니콜은 "에스더를 잃었을 당시, 우리 부부는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 종일 에스더와 작별 인사를 나눴다"며 "마치 내 인생을 다 잃은 듯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 이야기를 공유함으로써 유산을 겪은 다른 가족들에게도 힘을 주고 싶었다"며 "언제나 에스더가 우리를 지켜본다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