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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기념식 이후 재조명되고 있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 사진 한 장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은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불참하고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에 참석했다.

인사이트Twitter 'Vladimir Putin'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지난 22일 진행된 제4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불참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 대신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열린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에 참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순국 장병들을 기리는 기념식에 불참한 문재인 대통령과 비교되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지난 2017년 6월 우리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러시아 '추모와 애도의 날' 사진이 담겨 있었다.


사진 속 푸틴 대통령은 비를 모두 몸으로 맞고 있었다. 입고 있던 옷이 모두 흠뻑 젖을 정도로 비가 거셌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무명 용사 묘에 헌화했다. 일각에서 우산을 쓰라는 권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를 위해 목숨까지 내어놓은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대통령의 권위마저 모두 내려놓은 모습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인사이트Twitter 'Vladimir Putin'


이 모습을 본 우리나라 누리꾼들은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문 대통령의 행보와 비교된다는 목소리를 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젊은이들이 로봇 행사만도 못하냐는 지적이 대부분이었다.


한 누리꾼은 "총리가 가야 할 자리에 대통령이 가고 대통령이 갈 자리에 총리가 갔다"면서 "순국 장병들에 대한 예우가 겨우 이 정도냐"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젊은이들의 희생을 국가가 알아주지 않는다면 앞으로 누가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도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의 기념식 불참을 두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다"고 자신의 SNS에 글을 남겼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대통령 참석을 기다렸을 유가족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불참하면서 "오늘 대구로 가는 길, 마음 한쪽은 서해로 향했다. 평화의 바다가 용사들의 희생 위에 있다는 것을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는 글을 SNS에 남겼다.


인사이트지난 22일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모습 / 뉴스1


인사이트묘역에서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천안함 희생 장병 유가족 모습 / 뉴스1